지난해 7월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용인시산양산삼재배자협회(회장 임창규 이후 용인산양삼협회)가 발족했다.
용인산양삼협회는 용인시에서 각자 산양산삼(장뇌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신의 재배지를 관리하던 상태에서 조금 더 체계적인 재배법과 향후 판로까지 협의하고 상생한다는 취지로 생각을 함께하는 39명의 회원이 모여 만든 단체다.
회장 임창규 |
임창규 회장은 “산림청의 허가를 받고 보호를 받는다면 제대로 된 산양산삼을 재배할 수 있고 생산자나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수입과 건강이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양산삼은 야생산삼과 다를 바 없는 조건으로 자란다. 산에서 자연이 주는 낙엽 양분과 토양의 양분, 자연이 주는 것 외에 인공적인 것은 전혀 없다.
단지 야생산삼은 처음 씨를 내린 곳에서 계속 자라야 하는 반면 산양산삼은 3년 정도 자란 뒤 인공으로 산삼 간의 거리를 조금씩 넓혀주는 과정을 거친다. 인공으로 거의 붓다시피 뿌린 씨앗이기에 간격이 너무 좁기 때문이다.
임창규 회장은 “양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양분을 필요로 하는 산양산삼은 서로 양분을 더 빼앗으려고 싸우다가 힘센 삼만 굵어지고 힘이 약한 삼은 결국 힘센 삼의 양분이 되는 꼴”이라고 말한다.
산양산삼과 인삼도 차이가 있다. 인삼은 하우스나 밭에서 자란다. 사람의 손길을 더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크기부터가 훨씬 크다.
임 회장은 “산양산삼은 원래 작기 때문에 7~8년 정도 제대로 자라야 상품으로 인정할 수 있다”며 “10년 이상 제대로 자라면 고급 상품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가격도 높고 소득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감시 체계도 철저하다. 직접 사람이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곳곳에 경고문과 카메라를 설치했다.
임 회장은 “산양산삼을 재배하는 임야에 무단침입 한 것만으로도 고발조치하면 절도행위와 같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오는 5월 4~8일까지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봄꽃축제에 그동안 재배한 산양산삼을 선보인다. 협회가 발족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기간 동안 회원들은 산양산삼 전시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