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야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만나러 역북초등학교(윤정하 교장)를 찾아갔다. 방과 후,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한산한 운동장에서 치고 달리며 온몸으로 야구를 즐기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바로
역북초 야구부 선수들이다.
역북초 야구부는 2005년 창단했다. 창단 이래 지금껏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역사를 키워가고 있는 야구부로 현재 17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성남시장기 우승, 시흥시장기 준우승, 최근 제1회 티브로드기 초·중학교 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조1위로 예선을 통과 오는 8월 협회장기 본선을 준비 중에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는 바로 양기옥 감독이다. 양 감독은 엘리트 야구를 지향하지만 아이들이 야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 또한 중요시 여긴다. 매일 강도 높은 연습을 하지만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것도 그런 연유다.
5학년 정재원 “친구들과 동네야구를 하면서 야구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됐어요.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어요. 야구를 마음껏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고 한다.
현재 용인시에는 역북초만 야구부를 운영한다. 그렇다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체육회에서 지원되는 운영 예산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실내구장이 없는 탓에 눈이나 비가 올 때는 학교 시청각 실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져도 창문이 깨질까봐 야구공을 던질 수 없다.
양 감독은 “아직까지 ‘명문팀’으로 불리기에는 부족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발전 가능성은 어느 팀에 못지않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진정한 ‘야구 명문”이 될 것이라고 따듯한 관심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