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농업/경제

3.3m²당 1000만 붕괴...경매 '도미노'

7억 중대형 3억7000만원에 '반토막'

용인의 3.3m²당 아파트 값 1000만원 시대가 무너지며 경매가 7억2000만원에 달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반토막인 3억6864만원에 낙찰되는 등 용인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31일 기준) 용인의 아파트 값이 m²당 302만 원을 기록했고 3.3m²로 환산하면 996만원으로 추락했다.

아파트 값 추락의 원인으로 지난 2000년대 초중반 난개발이란 오명을 들으면서도 용인에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해 과잉을 불러온 것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이다 보니 용인의 중대형 아파트 값 하락과 공급과잉에 따른 후유증으로 경매물건이 쏟아지면서 용인은 ‘경매도시’라는 오명도 안게 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기흥구 마북동의 감정가 4억원에 달하는 S아파트가 2억480만원에 낙찰되는 등 반토막이 잇따르고 있다.

수지구 상현동 164m² 규모의 6억원짜리 아파트가 3억72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동 191m² 규모의 감정가 7억2000원에 나온 물건이 3번 유찰만에 3억6864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의 하유정 연구원에 따르면 연체이자를 견디지 못한 아파트 소유자가 속출하면서 경매물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으로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용인의 서울 거주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며 지난 2009년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142건에서 636건으로 거래가 줄며 70% 가량 하락했다.

용인 지역의 한 중개업자는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짐작도 어렵다. 대형 아파트 위주로 시세보다 20%가량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향후 정부정책에 있어 거시경제 회복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용인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