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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최순영 |
“저희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부자도 정치인도 아닙니다. 직장 급여로 생활하며 재래시장에서 작은 점포를 운영하는 정도입니다. 그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서로 통해서 함께하며 나눌 뿐입니다.”
지난 20여년동안 주위에 알려지지 않은 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일후회는 처음 ‘일심장학후원회’라는 이름으로 학생 장학금을 후원하기 위해 모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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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례회는 야외에서 간단하게 치렀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회원은 고기를 준비했고 , 야채는 채소점포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회원은 밥을 준비하는 등 회원 각자가 준비해서 모임을 갖는 식으로 기금이 모였다.
장학금 전달은 한 번 추천받은 학생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원했다. 사회인이 되면 기념으로 사회인이 입을 수 있는 외출복을 선물했다.
장학금 수혜학생이 사회인으로 성장한 뒤 일후회를 찾아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회원 모두가 가슴 가득 뿌듯함에 한 번 더 베푸는 사랑이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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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후원을 장애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아동보육시설 등 육체적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옮긴 것은 현재 재임 하고 있는 최순영 회장의 뜻을 따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금전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 장학금 지원이 무척 중요한 활동이지만 당장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시설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들에게는 금전도 필요하지만 곁에서 육체적으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이 되자 시설 선택부터 그 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봉사 내용을 미리 알아본 뒤 그에 대해 준비했다. 봉사단이 알아서 준비하면 혹시 필요하지 않은 물품이 전달될 수 있고 육체 봉사의 경우 복장도 봉사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매월 셋째 토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하고 양지면 주북리 노인복지시설 ‘애녹의집’에 정기적으로 간식을 준비한 뒤 찾아가서 청소, 빨래, 어르신 목욕 등 눈에 띄는 대로 봉사 하고 있다.
총무인 김무돈 회원은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혼자하려면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며 “여럿이 모이면 작은 금전이 커지고 작은 힘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봉사활동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지난 것을 돌아보게 한다”며 “봉사하기 전에는 작은 시비가 다툼으로 발전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일후회 활동 후부터는 내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