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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표음식을 나라대표음식으로

지난 5일~7일까지 용인중앙시장 일원에서는 용인시 대표음식 발굴을 목적으로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성산한방포크 음식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6회째인 본 축제는 기존 열리던 시청 광장을 벗어나 재래시장의 활성화 겸 시장손님들과 함께 한다는 취지로 용인 음식문화축제 추진위원회와 용인전통시장 상인회가 주관, 장소를 재래시장으로 옮긴 것이다.

축제는 민속 5일장과 맞물려 더 많은 시선을 끌었고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열기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요리 경연팀에서는 준비한 음식이 조금이라도 더 알려지도록 정성을 다했고 시식용 한 그릇으로는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는 시민들이 아예 그 자리에서 배부를 때까지 시식하는 풍경도 속출했다.

요리경연은 백옥쌀, 순지오이, 버섯, 닭, 오리, 성산포크 등 용인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주재료로 2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으며 색소폰 동호회 연주, 각설이 공연 등이 펼쳐지며 다채로운 먹거리 장터의 향연이 됐다.

요리대회 후에는 전통 차 맛보기, 다국적·다문화 가정식 만들기, 순대·커피 만들기, 전통놀이문화 체험, 백옥쌀 인절미 만들기, 가래떡 퍼포먼스 등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가 펼쳐지는 한 쪽에서는 음식문화 개선과 나트륨 줄이기를 홍보하는 식생활 홍보관, 역대 당선작 요리전시와 용인시 커피 역사를 알리는 전시관도 운영됐다.

축제라는 분위기와는 다른 현상도 나타났다. 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일부 상인들은 행사로 인해 장사를 할 수 없다며 손해보상과 축제 중지를 요구하며 축제를 방해하는 등 주관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도 벌어졌다.

점점 열기가 더해 가며 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나온 김에 장본다”는 입장으로 시장을 두루 돌게 되자 시장상인들이 바빠지면서 방해할 틈이 없어졌다. 오히려 축제를 방해했던 입장에서 축제를 월례행사로 치러달라는 주문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첫술에 배부른 경우는 없겠으나 춘천 닭갈비, 남원 추어탕, 이천 쌀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발굴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일본 초밥, 베트남 쌀국수, 이탈리아 파스타처럼 한국 하면 비빔밥과 더불어 용인 대표음식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