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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봉사단

우리는 가족, 봉사를 즐긴다.

“용인시 기흥읍 시절 새마을부녀회에서 봉사를 함께 했던 회원이 ‘하던 봉사 계속 이어보자’는 마음으로 뭉쳤습니다. 회원 가입은 자유지만 ‘끝까지 함께 하실거죠?’란 질문에 자신 있게 ‘예’란 대답이 나와야 가능합니다. 처음 회원이 아직 이어지며 중간에 입회한 회원도 이미 가족이 됐습니다.”

   
▲ 회장 이종순
희망나눔봉사단(단장 이종순 ㆍ 이하 봉사단)이 결성되고 머지않아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양성필 ㆍ 이하 복지관)이 개관했다.

지난 2006년 장애인의 날, 복지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음식조리와 서빙을 봉사한 것이 인연이 됐다. 그해 7월, 아예 복지관 희망나눔봉사단으로 위촉됐다. 이후 복지관 행사에 꼭 필요한 봉사단으로 자리했다.

처음 행사에 따르던 봉사였으나 어느새 복지관이 직장이 된 것처럼 최소한 매주 1회씩은 회원 얼굴을 보게 된다.

   
매주 목요일은 반찬을 조리한다. 반찬은 기초수급 재가 장애인 가정에 전달된다. 매주 금요일은 홈 베이커리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봉사 날로 정했다.

홈 베이커리는 장애인에게 제과, 제빵 등 베이커리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사회적응은 물론 자활·여가활동에 도움을 주고 소 근육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재활운동의 역할을 한다. 매월 1회씩 납부하는 회비는 그날 방문하는 장애인 가정에 지원금으로 전달한다.

   

매년 열리는 행사로는 김장담그기와 일일호프, 희망나눔 바자회 등 비교적 대규모 행사다. 김장에 음식조리, 서빙, 물건 판매 등 몸은 힘들지만 가족(회원이라기보다 이미 가족이다)을 만난다는 즐거움이 앞선다.

   
그 외에도 재가 장애인 가정의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주거환경 개선, 연 2회 정기적인 중증장애인 나들이보조 봉사 등 이젠 봉사 전문가가 됐다.

봉사의 회원 참석률은 100%. 가족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이종순 회장은 “봉사를 즐기는 듯 미소가 멈추지 않는 회원들에게 ‘사랑합니다’란 문자메시지로 애정을 표현 한다”며 “회원 간 경조사나 가정사에도 거리에 관계없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골절된 척추 때문에 6개월만에 퇴원했지만 거의 절망상태였는데 봉사를 다니며 통증크리닉에 다닌 듯 치료효과를 봤다며 주위에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말에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이 회장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