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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숙 회장 |
녹색세상을 견인, 봉사까지
행복은 내 삶속에서 찾아져
“나이가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합니다. 애초 봉사를 위해 태어난 듯 헌신적입니다. 버려지는 물건도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는 귀한 것입니다. 자살까지 기도했던 사람이 작은 도움에 새 삶을 찾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통일해서 부릅니다. 이미 잊힌 듯 멀어진 내 이름이 앞에 붙으니 아주 새롭습니다.”
지난 1995년 수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YMCA에서는 법률이나 일반 생활정보 등 아파트를 돌며 학교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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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봉사자를 모집했고 지난 1998년 용인YMCA수지지회가 개설되면서 녹색가게를 오픈, 지역의 상설 물물교환 매장을 개설했다. 이듬해부터는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를 계기로 자원봉사회를 구성,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버려지는 생활용품을 다시 쓰고 바꿔 쓰고 녹색사회 건설 및 녹색소비 운동을 실천하며 환경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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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가게 매장을 운영하며 물물교환을 비롯해 기부된 물건을 누구나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 그 이익금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실제 500원, 1000원이 대부분이고 5000원이면 레벨도 떼지 않은 새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처음 집안에서의 생활이 전부였고 바깥생활이 그리워 우울증까지 겹쳤던 이영숙 회장은 “보람된 생활을 이어가며 우울증 치료라는 효과를 경험했다”며 “어려운 가정을 돌아보며 내 삶이 회복됨은 물론 내 아이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친구와 지인의 배신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극에 달했던 한 가족이 비닐하우스에 거처를 정하고 거의 자포자기로 세상을 등지고자 했지만 작은 명절 선물로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임을 깨닫게 해준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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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토월초등학교 앞 수지공원에서 나눔 장터를 운영했으며 청소년이 스스로 참여하는 교복 나눔 행사를 여는 한편 독거노인 밑반찬 나누기, 불우청소년 생활비 지원, 결연가정 김장담그기, 꿈나무 장학금 지원 등 바자회나 녹색가게 이익금으로는 벅찼지만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천했다.
환경비누 제작 및 정기적인 정평천 보전활동은 환경지킴이란 별명이 무색치 않게 전 회원이 참여한다. 각 분과별로 활동하면서 맡은 일에는 이미 선수다.
교복 나눔 행사에는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이젠 처인, 기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지만 수지가 원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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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입학 시즌... 또 바쁘다. 교복 나눔 행사를 시작해야한다. 오는 20~21일까지 수지구청 1층 로비에서 위탁접수 및 기증을 받고 22일 하루 판매한다.
날이 풀리는 3월 넷째 일요일부터는 수지 나눔 장터도 운영한다. 토월초등학교 앞 수지공원도 북적이는 장터로 탈바꿈, 사람 사는 향기를 풍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