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이 잘 되려면..?
임신이 된다는 것은 음양이 상박하였을 때 가능한 것이다. 여기 의학입문의 한 구절을 응용해 본다.
“자식이 이어지는 길은 부인의 경도가 고른 것이 필요하고, 남자의 신(腎)이 만족한 것이 요구되며, 또 욕심이 적고 마음이 맑은 것이 상책이고, 과욕을 버리면 망령되게 교합하지 않으며 기를 쌓고 정을 모아 때를 기다려 움직이기 때문에 자식을 두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욕을 버리면 신이 완전해서 자식이 많을 뿐만 아니라 또한 오래 살게 되는 것이다.” - 출처 동의보감
생명의 시작인 임신을 잘 하는 것은 여성의 인생 중 가장 고귀한 일이다. 이런 임신이 잘 안 되는 것은 비단 자식을 잊지 못하는 것에서, 나아가 부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임신이 잘 되는 몸을 만드는 것은 부인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남성의 경우 신(腎)의 만족은 건강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것이기에 백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임신 후 태교, 바른 태교법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간이 신을 닮은 가장 위대한 부분은 생명을 새롭게 창조하는 능력일 것이다.
이런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잉태 된 생명을 바르게 인도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 중 가장 어렵고 숭고한 일이다. 그렇기에 태교는 임신 전 부터 시작되는 것이 옳을 것이며, 태아를 임신한 10개월간은 정성에 정성을 더한 기간이 돼야 할 것이다.
여기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응용해 본다.
“아버지가 낳으시고, 어머니가 기르시고, 스승이 가르치는 것이 하나다. 훌륭한 의사는 병들기 전에 치료하고, 훌륭한 스승은 태어나기 전에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승의 십년 교육이 어머니의 열 달 가르침만 같지 못하고, 어머니의 열 달 가르침은 아버지의 하루 낳음만 같지 못하다" 이 말은 얼마 전 발간된 『박숙현의 태교신기 특강』 중에 나오는 내용으로 원 저자는 조선후기에 쓰인 『태교신기』의 저자 이사주당이다.
태교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른다. 좀 더 체계화된 학문과 가르침이 절실함을 느낀다.
# 출산, 그리고……
왜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일까? 한방에서는 여성은 많이 받아먹기 때문에 한 번에 크게 내 놓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실제로 여성은 남에게 받아 먹고 사는 구조이기 때문에 잘 체하고, 잘 막히는 것이 기본 속성으로 깔려있다. 그렇기에 크게 내 놓는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부인병이 줄어들고, 몸이 좋아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출산 후 산후조리가 잘 되지 않으면 오히려 산후풍 등으로 고생을 할 수 있으며, 온 전신의 열린 관절들이 제대로 들어맞지 못함으로 인해 평생 고질적인 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 여성은 이렇듯 약하면서도 외부 사기의 침범을 받기 쉬운 구조의 인체이기에, 남성들은 이런 여성의 약한 부분을 알아주어 보호하고, 아껴주는 것이 태교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동양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임신과 출산 및 태교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더 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자 필자의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중한의료 컨설팅 팀장 이수지 |
포곡중학교 졸업
중국 흑룡강중의약대학
하나통합한의원 과장
동양의학 칼럼리스트
용인신문 국제외교부 취재부 차장
이사주당 기념사업회 대외외교 홍보이사
중한(中韓)의료컨설팅 국제마케팅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