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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시의회 내홍 … 경사도조례 사태 후 더 심화

내년 총선 내분 격화… 벌써부터 걱정

   
지난달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통과 여부를 놓고 진행된 시의회 본회의 파행사태와 관련, 시의회 내홍이 또다시 깊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제7대 시의회 개원직후 의장단 선출을 두고 불거졌다가 일부 진정국면에 들어섰던 내부갈등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새정치 연합의 경우 최근 본회의 사태 후 당초 두 갈래던 내홍이 여러갈래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의회 사무국을 비롯한 의장단은 의정연수 등을 앞두고 갈등봉합을 추진 중이지만,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반도에서 의정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의정연수는 오는 7월 열리는 제1차 정례회를 대비한 결산심사 교육과 의원 간 화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계획됐다.
하지만 15일 현재까지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연수 취지는 공감하지만,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 그러나 속내는 시의회 내부에 만연 된 동료의원 간 불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 시의원은 “예정된 개인일정으로 의정연수에 불참하는 것”이라면서도 “예정된 일정이 아니더라도 참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을 결정한 시의원들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시의원들은 지난해 의장단 선거 이후 불거진 내홍과 이번 본회의에서 연출된 모습이 모두 연관성이 짙다는 판단이다. 일부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염두에 둔 연출된 행동을 보였다는 것.

민주당 소속 B 의원은 “특정의원이 민주주의에 따른 의사결정을 본인의 의사와 다르다고 거부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속내를 드러낸 꼴”이라며 “시민을 위한다는 의정활동을 빙자해 자신의 실리를 찾으려 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한 초선의원은 “이번 일을 겪으며 왜 시의회에 들어왔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새누리당 의원 C씨는 “선·후배와 동료의원 간 예의와 신뢰가 사라진 상황에서 함께 의정연수를 간들 화합이 되겠느냐”며 “대의차원에서 참석을 결정하긴 했지만, 어색할 것으로 보이는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은 이번 본회의 사태로 인해 ‘7대 시의회 화합’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내홍을 겪어온 새정치연합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역시 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분열은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총선 선거구 분구와 선거구 획정 등에 따라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시의회 동료의원 간 욕설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여성 시의원이 신민석 시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신문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여성시의원이 의원 대기실 밖에서 신민석 시의원이 자신에게 여성의원 비하발언을 했다며 또 다른 여성시의원과 함께 신의원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겨있다.

신 의원은 동영상 공개 후 “자신은 해당 여성의원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법정대응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