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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포은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영일정씨 포은공파종약원 주관으로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
포은문화제는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용인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고려시대 충신이고 동방이학의 시조로서 조선 성리학의 기반을 마련한 포은 정몽주 선생의 지고한 정신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며 ‘2013년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받은 전통문화축제다.
특히, 이번 포은문화제는 우리 조상들이 조선시대에 중요하게 여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인 관혼상제(冠婚喪祭), 즉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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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전국 한시백일장에 앞서 정양화 용인문화원 부원장이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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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포와 유건을 착용한 한시백일장 참가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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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백일장 압운으로 어려울 간이 선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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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포은문화제 한시백일장 시제와 압운이 결정됐다 |
이어 12시부터는 올해 10회째를 맞는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민요, 판소리, 풍물, 가야금, 국악, 관현악 등 다양한 장르로 경연이 펼쳐졌다.
10일 오전 9시부터는 포은 선생의 묘를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열렸다. 국장(國葬) 수준의 장례인 예장(禮葬)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를 재현한 천장행렬은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김량장동 시내를 지나 통일공원까지 이어진 후 모현면 묘역 행사장 인근 능원초교로 옮겨 묘소까지 펼쳐졌다.
행사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전통 성년 의식인 관례(冠禮)가 진행됐으며 관례에 이어 묘소에 제를 올리는 정몽주 선생 추모제례가 열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 의식을 차용한 제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인 이형렬 선생이 집례를 맡았다.
11일에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다문화가족 전통혼례가 오전 10시부터 진행, 결혼 이민자 부부 5쌍이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가마와 사인교를 탄 신랑신부의 입장으로 시작하여 전안례, 교배례, 근배례 순으로 혼례를 올렸다. 이어 시조경창과 백암농악 공연이 펼쳐졌고 오후 3시부터는 유진박과 삼태기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3일간 묘역 소공연장에서는 포은 골든벨을 비롯해 거리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고 체험 및 전시부스에서는 규방공예, 도자기, 탁본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용인의 역사인물을 조명하는 특별전도 열렸다.
용인시 포은문화제는 태종 6년(1406년) 포은 선생의 묘를 개성 풍덕에서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천장하던 중 지금의 용인 풍덕천동에 이르렀을 때 회오리바람이 일면서 명정이 날아 지금의 능원리 묘역에 떨어진 것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이곳에 묘를 모신데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