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농업/경제

수출입銀, 사상 최대규모인 2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대한민국 정부를 제외하고 한국계기관이 발행한 규모론 사상 최대

   
▲ 주요 발행조건

[용인신문]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19일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3년 만기 고정금리 : 10억달러 / 변동금리 : 5억달러,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수은이 발행한 첫 글로벌본드로, 대한민국 정부를 제외하고 한국계기관이 발행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앞서 수은은 외화조달 다변화를 위해 그린본드(2월, 4억달러)와 유로화채권(3월, 7.5억 유로)을 발행한 바 있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본드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Libor 금리에 0.70%,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美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0.775%, 10년 만기채권의 경우 美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8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근 한국물이 모두 5년 또는 10년 만기의 중장기·고정금리 채권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은은 이번 3년 만기 채권발행 성공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에게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를 제공했다.

수은 관계자는 “연초 유가 급락 및 중국발 글로벌 증시 불안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美 FOMC의 금리동결 및 유가 회복세 시현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호전된 시점을 적기에 포착한 게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최근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실행과 국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수은이 채권발행을 통해 우리 기업에 금융지원을 위한 자체적인 대규모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대표 외화차입기관인 수은은 이번 사상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투자자 설명회를 포함한 발행절차를 준비해 왔다.

우선 IR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기획재정부가 뉴욕에서 실시한 대한민국정부 투자자 설명회의 효과가 사라지기 전인 지난달말부터 2주간 미주지역(동부·서부) 및 유럽 소재 투자자들을 1:1로 접촉하여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더블에이(AA) 이상의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국제기구 및 최근 단기 채권시장에서 큰 손으로 급부상 중인 미국 서부 소재 우량 IT 기업들을 주요 타겟으로 맞춤형 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3년 만기 채권에 국제기구 및 미국계 우량 IT기업들이 대거 투자하는 한편 10년 만기 채권에는 전통적으로 장기물 투자수요가 풍부한 보험사.연기금 등이 참여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314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52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39%, 미국 44%, 유럽 17%이며, 3년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20%, 미국 65%, 유럽 15%, 10년 만기 채권의 경우 아시아 83%, 미국 11%, 유럽 6% 등이다.

특히 중앙은행, 각국의 연기금.보험사, 초대형 자산운용사 등 우량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