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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암해수 먹고 자란 스피룰리나, 천연 오일로 재탄생

(용인신문)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해양 미세조류 ‘스피룰리나(Spirulina maxima)*’를 활용하여 항산화·면역기능이 뛰어난 천연오일을 개발하고, 3월 27일 오일 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다고 밝혔다.



* 식약처와 美FDA에 고시되어 있는 항산화 · 면역성이 검증된 해양유래 기능성 소재로, 시금치 철분 50배, 당근 베타카로틴 20배, 계란 단백질 5배, 녹황색야채 항산화 활성색소 20배를 함유



‘스피룰리나(Spirulina maxima)’는 항산화 · 면역성 면에서 뛰어난 효능을 지닌 미세조류로, 최근 차세대 해양수산생명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도형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를 배양하여 만든 오일과 식물성분(들깨) 오일을 결합하여, 화학처리 없이 천연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오일을 제조하였다. 이 오일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나 특히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 생명공학연구개발(R&D)’ 사업 가운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강도형 박사 연구팀이 수행하는 ‘용암해수 기반 청정원료소재 융합기술개발 과제(’17~‘21, 153억 원)’



본 오일의 재료인 스피룰리나를 추출한 제주 용암해수는 긴 시간 동안 바닷물이 화산 암반층에 의해 여과되며 만들어진 청정자원으로, 여과 과정에서 유해 미생물은 감소하고 미네랄 함량*이 증가하여 산업적 활용가치가 뛰어난 자원이다. 실제로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는 일반해수에서 자란 개체 대비 생산성(단위시간 당 세포증식률)과 영양소 함량이 높다.



* 일반해수 대비 아연 54배, 철 500배, 망간 400배, 바나듐 7.5배, 셀레늄 130배 등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주 용암해수에서 자란 스피룰리나는 국제적으로 가장 품질이 좋다고 알려진 하와이산 스피룰리나와 비교해도 항산화 · 면역 기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앞으로 이 오일을 재료로 고급 식용 오일을 생산하게 되면 현재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식용 오일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며, 매년 약 240억 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지난 2월 스피룰리나를 사용하여 만든 천연오일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였으며, 앞으로 이를 중간소재로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두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스피룰리나를 이용해 만든 천연오일의 원료 대량생산을 위한 시범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상용화를 조속히 추진하여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