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에서 태어나 장애인복지에 몸담고 일한지 24년이 되었다. 2005년 나의 고향 용인에도 장애인복지관이 생긴다는 소식에 서둘러 서울에서 용인으로 장애인복지관을 옮겨 일하게 되었음에 감사했다. 용인에서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은 오래되고 안정된 서울의 어느 장애인복지관 보다 더 역동적이고, 우리 지역특징인 도농복합도시의 맞는 서비스로 채워지고, 용인에 계신 장애인분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며 그 사업내용과 활동은 현재 경기도에서 자랑하고 싶은 곳으로 변하고 있다.
복지분야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우리지역 용인에 함께 살고 있는 장애인의 어려운 상황들을 듣고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이 의료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또는 경제적으로 힘을 얻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연결할 때, 내가 살고 있는 용인에 ‘휴머니즘’이 남아 있구나! 생각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우리 주변에 소외된 사람은 코로나 이전이나 코로나19 이후 더욱 먼 심리적인 거리두기기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영역이 어렵지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영역이 소외된 사람, 가까스로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몸이 불편한 이들일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금이라도 돌파구가 되고자, 소속기관인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김선구 관장님을 필두로 모든 직원들과 단기 프로젝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용인시민들의 #남을 위한 소비 #내 생애 가장 값진 소비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감사하게도 본지 용인신문의 도움을 받아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기부 릴레이를 실시하며, 용인지역 우리 주변에 정말 많은 사람들 참여에 놀랐다. 고교생 1만원부터 십시일반 모아지는 기부금을 보며, 용인은 살만한 곳이구나! 이럴 때 일수록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것이 정말 뜻 깊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소중한 보통의 일상을 잃어버린 이웃들을 돌아봐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의 따뜻함이 남아 있는 것이며, 장애인복지관은 소중한 기금을 지역내 주민센터와 공적지원이 어려운 사각지대 이웃에게 투명하고 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야말로 중요한 종사자의 몫일 것이다.
오늘도 복지현장에서 나는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고 휴머니즘이 가득한 용인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