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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사람 용인愛

코로나19 시대, 마을에서 답을 찾다!

박미숙(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

 

[용인신문] 코로나 19 이전에는 개인, 집단, 가족, 지역사회로 구분이 되는 대면 서비스가 중심이 되었지만, 코로나 위기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서비스의 중단, 폐쇄, 휴관, 거리두기 등의 대응을 반복하고 있다. 사회복지 실천기관들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사회복지 기준에 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이다.

 

이러한 논의 중 필자는 변화를 위한 답을 마을(동네)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읍면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활동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공동체 지수는 OECD국가 중 최하위다. 이런 공동체 지수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예산 및 서비스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찾아가는 서비스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서비스 공백을 위해 2015년부터 각 읍면동 단위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구성 운영 중이다. 협의체는 지역의 문제와 욕구를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한 방향 등을 논의하는 민·관 협치 기구로 지역 내 촘촘한 사회연결망을 통한 21세기형 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2019년 기준으로 687가구 1106건의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했다. 이 중 705건의 공적 및 민간자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또 취약계층 집수리, 생필품 전달, 생일축하, 빨래방 운영 등 기본적인 사업은 물론 취약계층 초·중생 꿈을 찾기 위한 1일 진로캠프, 결식 우려 아동 건강밥상 프로젝트(불사용 안 하고 음식 만들기), 저소득층 아동 여름방학 돌봄교실 운영, 무연고자 작은 장례식, 주민센터 내 여성쉼터, 휴게소, 안심택배보관소, 몰카 패치 배포, 저소득층 심리치료 상담, 저소득 남성 독거노인 건강요리 프로젝트(요리교실운영) 등 각각의 읍면동별로 문제발굴 및 해결을 위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마을이 중심이 되어서 움직이는 이런 실천들은 공식적인 공간이 없어도 지역사회에 있는 비공식 일상공간에서 실천이 가능하다. 대상자에 관한 서비스 지원 계획이 완료된 후엔 지역 생태를 충분히 활용한 신속대응방식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 19의 대응점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기회다. 코로나 감염병 역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 사회안전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해 우리 사회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