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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신흥무관학교서 맹활약 용인 독립운동가 조명

용인문화원 ‘학술발표회’… 여준·오광선·김공집·이영선 재평가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은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공훈을 선양하기 위해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 사람들’을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오는 9일 오후 1시 30분에서 6시까지 용인시청 국제회의실(문화예술원 3층)에서 용인문화원 주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그동안 공적이 과소평가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용인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에 대해 재평가하여 제대로 예우를 해야 하는 책임과 필요성에 의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여준, 오광선, 김공집, 이영선 등 4명의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1주제는 ‘여준과 신흥무관학교’로 박성순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김병기 광복회 학술원 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제2주제는 ‘오광선의 신흥무관학교와 만주 독립군 활동’으로 김명섭 단국대학교 연구교수가 발표하고, 박숙현 용인신문 대표가 토론한다. 제3주제는 ‘김공집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으로 박환 수원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이은성 용인학연구소 연구위원이 토론한다. 제4주제는 ‘이영선의 신흥무관학교와 신흥학우단 활동’으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한동민 수원박물관 관장이 토론한다. 종합토론은 김용달 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이 진행한다.

 

신흥무관학교는 110년 전인 1911년 6월 서간도에서 개교해 10년간 3000명이 넘는 독립군의 중추적 간성을 길러냈다. 특히 이곳에서 용인 사람들의 활약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인 출신 여준은 서전서숙과 오산학교에서 구국 교육운동에 전념하다가 국권피탈 후 서간도로 망명 후 합니하의 신흥무관학교에 합류, 1913년 교장에 부임해 학교의 기틀을 확립하고 독립군의 간성을 길러냈다. 여준은 간도참변으로 폐교된 신흥무관학교를 다시 부활시켜 검성학교를 세워 독립군 양성을 이어나갔다.

 

김도태와 김공집은 오산학교 출신이다. 여준이 고향인 용인 죽릉리에 세운 삼악학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서간도로 망명해 스승과 함께 신흥학교에서 활동했다.

 

죽릉리 삼악학교 출신인 오광선은 국권피탈 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이 학교 교관을 지냈다. 이어 서로군정서 중대장으로 활약했으며 여준이 교장으로 있는 검성학교에서 군사 교관을 지냈다.

 

이영선은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으로 무장 투쟁을 전개하다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후 임시정부에서 군자금 모금을 위해 국내에 파견됐다가 피체됐고, 석방 후 남자현 여사 의거에 가담했다. 해방 후 귀국해 귀환 동포 생계지원 활동을 하다가 재만주 신흥학우단이 결성되자 단장으로 활약하며 이시영과 함께 신흥학교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은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제대로 밝혀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그 위상에 합당한 기념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신흥무관학교에서 지대한 활약상이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함양할 수 있는 역사컨텐츠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신청 연락처는 010-3193-3486이며, 성명과 소속을 문자로 남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