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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사진 드로잉 작품 등 70여점 선보여

서양화가 안준섭 개인전 ‘김량장동에서’ 14일까지 열려

 

 

 

[용인신문]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안준섭 작가의 제13회 개인전 '김량장동에서'가 용인문화재단 후원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한국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철학적 사유가 깊게 배인 작품들을 선보여온 안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내면의 의식의 흐름과 느낌 등을 담은 사진 드로잉 작품 50여 점과 페인팅 작품 20여 점 등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량장동은 처인구의 중심지로 현재 안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동네. 안 작가는 오래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그가 작품에 영감을 받는 동네인 북구 지역과 김량장동 구석구석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왔다. 현재 북구는 재개발 지역으로 철거가 진행 중이어서 과거의 모습은 오간데 없이 황폐하기 이를 데 없다. 사진 드로잉, 페인팅 작품에는 안작가의 기억과 김량장동 북구의  사라진 역사가 담겨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그동안 찍어놨던 사립문, 낡은 골목길, 영월암 부처님을 비롯해 용인중앙시장과 5일민속장 풍경 등 사진작품과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린 사진드로잉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층에는 안 작가가 그간 거닐었던 낡은 골목길, 혹은 경안천변 등 처인구 지역에서 느껴지는 풍경에 대한 인상을 조합하는 형식으로 추상과 구상을 섞은 페인팅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안 작가는 “용인이 고향인 저로서는 태성중고등학교 미술반 시절 용인중앙시장과 나즈막한 북구 산등성이, 낡은 골목 주택가를 누비며 고흐와 세잔을 꿈꾸었다. 잠시 외지에 나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온지 스무해가 넘는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겪고 느낀 감정들, 집을 벗어나 길을 걸으며 본 풍경과 생각들이 저의 작품을 이루는 주된 소재”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 작가가 보고 느낀 길과 풍경, 따뜻한 사람들의 그림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홍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안준섭 작가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경기도미술관, 용인시청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다수의 단체전, 개인전 및 전시지원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