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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소설가 김종성, 가야사의 주요 인물 조명

‘김유신-전쟁터를 누비며 삼국통일의 불꽃이 되다’
‘김수로왕-금관가야의 역사와 문화’ 인물평전 출간

 

 

[용인신문] 소설가 김종성(전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교수)씨가 가야사의 주요 인물에 대한 평전 시리즈 첫 번째 책 ‘김유신-전쟁터를 누비며 삼국통일의 불꽃이 되다’와 제2권 ‘김수로왕-금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서연비람에서 펴냈다. 김 작가는 오래전부터 역사 인물에 관심을 가져 ‘인물한국사 이야기’ 전 8권을 2004년에 출간한 바 있으며, 계속해서 주요 한국사인물 평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작가는 “삼국 가운데 제일 약체였던 신라가 삼국 투쟁에 마침표를 찍고 삼국을 통일할 수 있던 것은 김유신의 업적이 컸다”며 김부식의 ‘삼국사기’ 열전 10권 가운데 3권을 김유신에 할애하고 있으며, 열전 서두에 김유신 열전을 배치하는 등 김부식은 김유신을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김유신은 전쟁터를 누비며 삼국통일의 불꽃이 됐다"며 "김유신 명성은 당나라 태종조차 알고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작가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는데 결정적 요인은 김춘추의 정치적 외교적 활동과 김유신과 그의 아버지 김서현의 군사적 능력 때문"이라고 했다.

 

김유신의 조상은 532년에 멸망한 금관가야의 왕족이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역사서 기록에 의하면 김유신의 증조할아버지는 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었다. 신라의 법흥왕은 구형왕과 그 자식들을 신라의 진골(부모 중 한명이 왕족)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구형왕과 그 자식들은 신라 진골처럼 대우를 받지 못했다. 구형왕의 자식들은 신라 사회에 발을 붙이고 신라 왕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신라 귀족들이 꺼리는 국경지대로 가서 적들과 많은 전투를 벌였다.

 

김유신의 아버지는 각간 김서현이고 어머니는 만명부인이다. 만명부인의 증조할아버지는 신라 지증왕, 할아버지는 진흥왕의 아버지인 갈문왕, 아버지는 숙흘종이었다. 당시 신라의 왕족들은 자신들의 결혼 대상을 자신들의 핏줄인 진골과 성골(부모 둘다 왕족) 이외에서 구하지 않았다. 숙흘종은 자신 몰래 결혼한 자신의 딸인 만명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편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은 김유신의 조상이었으며, 신라 제13대 왕 미추 이사금은 김유신 어머니의 조상이었다.

 

김종성 작가는 “금관가야가 비단 가야문명의 출발일 뿐만 아니라 신라 문명 형성의 일익을 담당한 나라였기에 한국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고대국가”라고 했다.

 

김 작가는 그간 가야소국들의 위치 비정을 시작으로 가야사를 둘러싼 많은 학설이 발표됐으나 여전히 논란이 있고, 특히 정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학설이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육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금관가야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잡았다.

 

작가는 또 논문이나 학술서가 이해하기 어려운 고고학 용어와 난해한 문장으로 작성돼 일반인 접근이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표기에 있어서도 일부 학자들이 ‘가락국’, 혹은 ‘남가라’라고 하지만 초중고교 교과서대로 '금관가야'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했다. 금관가야는 역사서에 구야한국, 대가락국, 가락국, 가야, 임나가라, 남가라, 수나라, 임나, 금관국, 금관가야라고 혼용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