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흔하게 마주쳐지지도, 그냥 가볍게 지나쳐 지지도 않는 소녀상. 오늘은 기다리던 비가 내려 뜨거웠던 어깨를 식혀주려나 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소녀상 앞에 섰다. 하지만 소녀상의 볼에는 빗물대신 눈물이 흘러 표정이 무겁게 내려 앉아 있었다. 복잡하게 얽힌 한일 관계와 며칠 전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는 한국인 보도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아 되돌아섰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아파트 상가에 얼마 전 개업한 생선구이 집입니다. 요즘은 집에서 생선들을 잘 굽지 않아서인지 주인 솜씨가 좋아서인지 북적 댑니다. 그런데, 며칠 전 식당 문앞에 붙은 안내문을 보는 순간,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저출산시대에 온 동네 사람들이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휴업’한다 안해서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 젊은 주인은 아이 하나를 키워내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단걸 아는 지혜로운 청년입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길, 또한 사업이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시를 아직도 ‘난개발 도시’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이는 심지어 ‘노인 이미지’라고도 말한다. 시민으로서 서글프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고 공유할 수 있는 전시들이 보이면서 희망이 생겼다. 소규모 갤러리 부터 전문 전시장까지 문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멋진 '문화도시 용인'을 기대해본다. 사진은 수지구 고기동에 2018년 10월, 복합문화공간 개념의 미술관으로 개관한 ‘뮤지엄 그라운드(Ground Museum of Contemporary Art)’. <글/사진: 본지객원사진기자 황윤미>
[용인신문] 용인지역 곳곳에서 ‘산너울길’ 안내판을 볼수 있다. 시가 2012년 민관실무협의회까지 꾸려 명품 도보길 조성사업으로 개발한 도보코스다. 당시 시 ‘관광과’에서 지역문화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소관부서도 없고, 단순 등산로로 전락해 버렸다. 안내판도 퇴색됐고, 인근엔 쓰레기까지 방치되고 있다. 일관성 없는 시 행정이 안타깝다. 지금도 카카오맵 등에 소개되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음을 용인시는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시원한 탄천 바람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두 소년이 손바닥 안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다. 다리 밑 운동기구가 스마트 폰의 핫스팟(?)이다. 운동기구 위에서는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은 안되겠지요? 사진은 수지구 죽전동 탄천.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