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명감독, 명배우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는 고전영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명감독과 명배우를 소개하여 독자의 문화생활을 돕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감독과 배우의 소개는 시대순이 아니라 무작위로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무성영화부터 활약 러 대표 감독
‘전함 포템킨’ 몽타주 기법 선보여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은 무성영화 시대부터 활약한 러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은 필히 공부해야 하는 세계적인 감독이다. 1925년 감독이 발표한 <전함 포템킨>은 몽타주 기법을 최초로 선보인 무성영화다. 몽타주 기법은 따로 촬영한 필름을 이어붙이는 것으로 프랑스어로 ‘조립(組立)’이라는 뜻이다. 감독은 유명한 오데사 계단에서 유모차가 구르는 장면을 몽타주 기법으로 편집하여 영화사의 신기원을 개척했다. 예이젠시테인 감독의 대표작은 알렉산드르 넵스키(1938)와 이반 뇌제(1944)가 있다. 이반 뇌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촬영했는데 2부는 스탈린을 풍자한 내용이 포함되어 감독과 스탈린이 모두 사망한 뒤인 1958년에 발표되었다.
춘사(春史) 나운규
감독·배우로 우리 영화 선구자
한국 최초 무성영화 ‘아리랑’ 제작
<춘사(春史) 나운규>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선구자로 영화감독과 배우를 겸했다. 한국 최초의 무성영화인 <아리랑>은 그가 1926년에 발표한 것이다. 그가 1932년에 발표한 <임자없는 나룻배>는 근대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을 최초로 개척한 영화로 평가된다. 나운규는 1902년 태어나 1937년 젊은 나이에 타계했다. 나운규는 영화계에 투신하기 전인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 장군의 휘하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력의 소유자다. 춘사 나운규는 한국 영화의 개척자였다.
<프리랜서/ 예료미나 타티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