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솔방울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천천히 굴려본다. 울퉁불퉁한 감촉이 손끝에 전해진다. 향나무를 사포로 문지르자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진다. 어릴 적 해봤던 실뜨기와 전래놀이를 하다 보면 잊고 있던 옛 기억도 하나둘 따라 나온다. 병원 진료실에서 하는 검사가 아니다. 용인특례시 치매안심센터가 어르신들의 기억과 인지기능을 깨우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약이나 기계 대신 숲의 향기와 자연물, 놀이와 예술을 일상 속 인지활동에 끌어들였다. 용인특례시는 기흥·처인·수지구 치매안심센터가 산림치유와 예술교육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편백 향 맡고 실뜨기하며 ‘잠자는 기억’ 깨운다 기흥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12명이 ‘당신 곁에 온 숲, 기억을 잇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1월 19일까지 모두 8차례 진행된다. 북부지방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와 연계해 산림치유 강사가 직접 치매안심센터를 찾아온다. 숲으로 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숲을 가져다주는 셈이다. 프로그램도 단순한 만들기 수업에 머물지 않는다.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부터 호흡명상, 기억을 되살
용인신문 | 세계가 인공지능(AI)에 전에 없던 규모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 더 좋은 AI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반도체를 사고, 수십만 개의 칩을 돌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가동할 발전소와 송전망까지 확보한다. 이제 AI 경쟁은 소프트웨어 기업들만의 싸움이 아니다. 반도체와 전력, 건설, 금융까지 세계 산업 전체가 AI라는 거대한 투자 사이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제는 하나다. 이렇게 쏟아부은 돈을 언제, 어떻게 회수하느냐다. 철도·인터넷보다 더 많은 돈이 AI로 몰린다 로이터는 3일 ‘돈이 떨어지기 전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AI의 경쟁(AI's race to transform the world before the money runs out)’이라는 분석을 통해 현재 AI에 유입되는 자금이 과거 철도와 인터넷이라는 역사적인 기술혁명 당시의 투자 규모마저 뛰어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 데이터센터 누적 지출이 2050년까지 30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해 과거와 비교해도 철도 건설 붐이나 닷컴 붐 당시의 투자를 압도하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AI 기업 한 곳의 투자계획만 들여다봐도 숫자의 크기를
용인신문 | 2007년 12월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을 출발한 화물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판문역으로 향했다. 열차의 종착지는 개성공단이 있는 봉동이었다. 남북을 오가는 정기 화물열차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그 열차가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 달 전 평양에서 나온 약속이 있었다.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이른바 ‘10·4 남북정상선언’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부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개성공단 확대, 남북 철도 연결, 백두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까지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로부터 정확히 19년이 흘렀다.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는 10·4 남북정상선언 19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19년 전에는 북쪽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도라산역이다. 그러나 당시 합의했던 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멈췄고 남북을 잇던 철길도 더 이상 북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전쟁 끝내자’…19년째 끝내지 못한 전쟁 10·4 선언의 핵심은 평화였다. 남북 정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긴장
용인신문 | 용인FC가 경기장 밖으로 나와 시민 속으로 들어간다.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와 석현준 선수가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구단의 새 얼굴인 마스코트 ‘요니’와 ‘이니’도 처음으로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용인FC는 3일부터 4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 참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3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팬 사인회다.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디렉터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 선수가 시민들과 만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 참여 이상의 의미도 있다. 시민프로축구단인 용인FC가 지역 축제에 직접 뛰어들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용인FC의 공식 마스코트 ‘요니’와 ‘이니’도 이번 축제에서 시민들과 처음 만난다. ‘요니’는 팬들과의 교감과 응원을, ‘이니’는 경기장의 열기와 힘찬 응원을 상징한다. 두 마스코트는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고 앞으로 홈경기와 각종 지역 행사에서도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구단 체험부스는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첫날인 3일에
용인신문 | 정부가 첨단산업에 투자하면서 일반 국민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국민참여성장펀드’가 다시 판매된다. 최대 1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관심이 예상된다. 다만 은행 예·적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5년 만기의 고위험 투자상품이라는 점도 가입 전에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국민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금액은 총 6000억 원으로 지난 5월 판매한 1차 펀드와 같은 규모다. 판매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영업일이지만 6000억 원이 모두 팔리면 일찍 끝난다. 지난 1차 펀드는 6000억 원이 조기에 완판됐다. 이번 2차 판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민 우선 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판매가 시작된 뒤 첫 5영업일 동안 전체 모집금액의 절반인 3000억 원을 서민전용분으로 배정한다. 1차 당시 20%였던 서민 배정 비율을 50%까지 높인 것이다. 그렇다고 첫 5영업일 동안 서민만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판매 시작일부터 서민 배정분과 일반 물량이 동시에 판매된다. 다만 3000억
용인신문 | 10년 전 똑같은 1억원을 들고 출발했지만 어디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자산의 크기는 최대 수십 배까지 벌어졌다. 서울 강남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3억원 안팎이 됐지만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른 엔비디아를 선택했다면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무엇을 샀느냐’보다 ‘미래를 얼마나 먼저 봤느냐’ 10년 전 엔비디아 주식에 5000만원을 투자한 A씨는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그의 선택을 의아하게 바라봤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엔비디아는 대중에게 PC게임용 그래픽카드(GPU)를 만드는 반도체 회사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며 “하지만 2016년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테슬라 P100’과 딥러닝용 슈퍼컴퓨터 ‘DGX-1’을 내놓는 것을 보면서 이 회사가 단순한 그래픽카드 업체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IT 관련 잡지를 매달 빼놓지 않고 읽으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GPU의 쓰임새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해 장기투자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투자한 5000만원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단순 계산한 평가액은 약 69억원이다. 한 달에 몇 권씩 꾸준히 읽었던 잡지에서 발견한 산업의 작은 변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