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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지긋지긋 장마 끝나니 장바구니 물가 ‘후끈’

역대급 폭우로 채솟값 2배 껑충
닭고기·돼지고기 가격도 올라
정부, 농축산물 비축 물량 방출

[용인신문]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가 속출하면서 밥상머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 특히 오이·상추 등 채소 가격이 일주일 새 2~3배가량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26일 여름 장마 종료를 밝혔지만, 다가올 폭염으로 식품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4㎏) 도매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8만 3520원으로 일주일 전 4만 212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98.3%) 올랐다. 한 달 전(1만8700원)과 비교하면 346.6% 폭등했다. 100g당 소매가격은 한 달 전 1040원에서 2110원까지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또 청상추 도매가격은 4㎏에 9만 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상승했으며, 깻잎 도매가격도 2㎏에 3만 426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보다 52.4% 뛰었다. 대파 1kg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44.9% 올랐다.

 

이달 초(5일) 20kg에 3만 8487원에 거래되던 감자(도매가격) 역시 4만 1920원으로 3433원 올랐으며, 이 밖에 오이, 애호박, 시금치, 얼갈이배추 등 채소류의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닭, 오리 등 가축도 70만 마리 가까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축산물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개한 닭고기 1㎏의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6356원으로 전년(5689원)보다 11.7% 올랐다.

 

돼지고기 목살(100g)과 삼겹살(100g)의 유통업체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3704원,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각각 4.5%, 7.1% 올랐다. 소고기 등심(100g·1등급) 가격도 1만 1329원에서 1만 1977원으로 5.7%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8월 폭염과 9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장기화 될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부, 100억 원 ‘투입’… 닭고기·상추·감자 등 10종 30% 할인

휴가철 농축산물 물가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비축 물량 방출 등 물가 안정화 방안을 내놓았다. 최대 1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 현안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해 농림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은 농수축산물 가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품목별 수급 관리, 재해 복구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최대 1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파, 상추, 닭고기 등 호우 영향을 크게 받은 5개 품목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 5개 품목은 지난 27일부터 할인 지원 대상에 추가된다.

 

상추 등 시설채소의 수급 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이에 상추는 재정식 비용과 출하장려비를 지원 받는다.

 

닭고기는 다음달까지 할당관세 물량 3만 톤을 전량 도입한 후 필요시 추가 증량한다.

 

또 호우 피해 농가 지원 방안으로 농작물 재해보험의 경우 피해 농가 신청에 따라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장마 기간은 종료됐으나,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기상 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및 물가 안정,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