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변하지 않는 지지율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반, 이재명 대표의 (차기 지도자) 지지율은 20% 초중반에 갇혀 있다. 이러한 여론조사 수치는 국민의 윤석열·이재명 피로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것이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것을 묵인할 때만 해도 수도권 판세는 민주당에 유리했던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이러던 것이 한 위원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용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국민의힘의 간판은 윤석열 대통령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약속 대련’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일반 국민은 고도의 정치공학적인 분석보다는 현상으로 드러난 것에 주목한다. 최근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는 배경에는 한동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여권 지지자들의 기대심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보수유권자가 한동훈을 새얼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죽으나 사나 이재명 대표의 얼굴로 총선에 임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지지자에게는 상관없지만 스윙보터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부동층에게는 식상한 얼굴이다. 이러한 부동층의 심리가 최근의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친명계와 친문계의 공천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총선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총선이 이재명 대 한동훈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민주당의 친명 대 친문의 대결 구도가 격화될 경우는 총선은 예측불허가 될 수도 있다. 변수는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정당이 어느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냐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유리한 지점은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현역의원이 13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적어도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이 수도권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훨씬 적을 것이 분명하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많은 여론조사가 발표될 것이고 정치적 변수에 따라 여론이 요동칠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