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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여론조사로 나타난 조국혁신당 돌풍

 

용인신문 | 비례대표 정당 출마를 위해 급조된 조국혁신당이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비례정당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현재 발표될 때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민주당이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때 민주당을 압도했었다.

 

이러한 추세는 야권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공천에 실망하여 투표 포기 의향을 밝히면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비례정당인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 접전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로 전환되는 선거구가 늘고 있다. 이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차가 임박한 시점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당 후보는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한 여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는 30% 중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50%대 중반 이후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최근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공천에 실망한 야권지지 성향의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응답을 회피하기에 이르자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이러한 와중에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하게 들고나오자 야권성향 유권자들이 ‘이재명 대표는 싫어도 투표는 해야겠다’는 것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율이 하향 조정되었다. 대통령 임기 초반이 아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은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도로 평가받는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두 번을 제외하고 줄곧 야당이 승리한 것을 보면 여당은 결국 대통령 인기에 직결된다는 것이 선거의 기본 상식이다. 이제 선거일이 보름 남짓 남았다. 몇 번의 변수는 있겠지만 핵폭탄급의 대형 악재가 아니라면 후보 등록 마감 시점의 판세가 그대로 유지되었던 것이 과거의 선거 기록이다. 용인신문 독자들은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 4·10 22대 총선도 결국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유리하고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것은 과거의 선거통계가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