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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줄기세포이식술로 치료 효과 높여

정용진 다보스병원장

정용진 다보스병원장

 

용인신문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300만 명이 넘었고 4년간 6.7%가량 늘었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 연골의 마모·손상으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를 넘어서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뼈가 드러나는 등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 변형 및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킨다. 노년층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말기염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고안된 가운데 특히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가 관심을 끈다. 이는 환자 몸에서 골수를 채취하고 여기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흡인농축물(BMAC)을 채취해 주사기로 환자의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골수흡인농축물을 주입하면 환부 염증은 가라앉고 통증 개선 및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을 촉진해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절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는 기존 수술이 필요했던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주사 치료로 진행하며 골수 채취부터 농축, 치료까지 약 1시간 정도로 짧게 소요 된다. 환자가 제공한 줄기세포 사용으로 신체 거부나 면역 반응이 적다. 또한 회복 기간이 짧아 환자 부담도 적다.

 

보건복지부는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고려해 지난해 7월, 신의료기술로 인증도 했다. 하지만 관절염의 오랜 진행으로 심한 연골조직손상이 왔다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자가연골 이식술이나 연골성형술, 근위경골 절골술, 인공관절 부분·전치환술 등 수술이 불가피하다.

 

무릎이 아프고 부어도 진통제에 의존하며 병원을 멀리하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해 적극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해답이다.

 

결국 수술을 피할 수 없더라도 연골 손상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늦기 전에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시작해서 수술 시기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더욱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최선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