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지역 내에서 발굴되거나 시민들이 기증하는 유물을 전시‧보관할 수 잇는 개방형 수장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 SK측으로부터 기부받게 될 역사공원 내 건축물에 ‘개방‧전시형 수장고 박물관’을 개설하자는 것.
그동안 지역 문화계 내에서 용인지역 유물 등을 보관할 수장고 필요성이 제기돼 온 만큼, 시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박은선 용인시의회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시가 2025년 1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한 용인시 보훈회관 1층 임시 수장고 설치·운영 사업과 관련, “지금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수장고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임시 수장고 설치사업은 보훈회관 1층(약 60평) 공간을 리모델링 해 냉난방기와 제습기 등을 설치해 유물 보관용 수장고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해당 사업공간이 협소하고, 구조적으로도 장기적인 해법이 되기 어려운 한계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용인시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공주박물관 등에 유물들을 위탁 보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훈회관 60평 공간에 귀중한 문화재를 쌓아두겠다는 발상은 문화행정의 비전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시가 기부채납 받은 죽능리 역사공원 부지 내 연면적 2640㎡ 규모 건물을 적극 활용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전시와 수장을 병행하는 ‘개방형·전시형 수장고 박물관’을 도입하면 공간 활용의 효율성과 시민 접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다수의 지자체에서 ‘개방형 수장고’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2018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자 ‘개방형 수장고’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또한 2022년 개관한 ‘개방형 수장고’로, 유물의 약 80%를 관리하면서 전시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열린 수장고’ 전시관도 마찬가지다.
박 의원은 “이처럼 수장고 자체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확장해 나가는 흐름 속에서, 용인시도 이제는 유물 보존 방식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장고 자체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확장해 나가는 흐름 속에서 용인시도 이제는 유물 보존 방식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선 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