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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딥 페이크 디지털 학폭’ 퇴출 공감

구갈초, 전교생 참여형 뮤지컬 공연

학생들이 배우들과 함께 참여하는 뮤지컬을 마치고 학교문화 책임규약을 낭독하며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다짐하고 있다

 

용인신문 | 구갈초등학교(교장 황치천)는 지난 7일 전교생 대상 참여형 뮤지컬공연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은 학교폭력예방교육의 내용을 담고 기존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배우들이 찾아가는 공연 형식으로 기획됐다.

 

중심 주제는 최근 청소년 사이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딥 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폭력 범죄다. 영상 합성 기술의 악용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다루며 학생들에게 디지털 윤리와 책임감 있는 온라인 행동의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했다.

 

학생들 간 건강한 관계 맺기, 올바른 의사소통 방법, 갈등 상황에서의 평화로운 해결 방식 등을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친구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오해,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소중함’과 ‘공감의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 됐다.

 

공연 중간중간 학생들이 배우들과 함께 상황극에 참여하거나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구를 때리려 하거나 겁주는 장면에서 “그건 장난이 아니고 학교폭력이 맞아요.” 등 학생들 반응이 이어졌으며 학교폭력과 놀이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현실적 공감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단순한 관람자로 머무르지 않고 배우들과 함께 감정을 표현하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이 평소에 놓치고 있었던 말과 행동이 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무심코 내뱉은 말이나 장난처럼 던진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나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한 장면을 통해 체험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우게 됐다.

 

공연 마지막에는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구갈초등학교 ‘학교문화 책임 규약’ 선서를 낭독했고 서로가 존중·배려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함께한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폭력 예방 교육보다 훨씬 재밌고 기억에 남는다.”, “친구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 소감을 전했다.

 

황치천 교장은 “이번 교육 뮤지컬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학생들의 실질적인 공감과 변화를 이끄는 ‘교육적 예술’의 좋은 사례로 남았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학교의 따뜻한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