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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앵글 속에 살아난 공간과 대화

고창수 사진작가 개인전… 9월1일~15일 ‘갤러리 숨

 

용인신문 | 고창수 사진작가 개인전이 ‘공간과 소리’를 주제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열린다.

 

작가에게 공간은 단순히 비어있는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구조물, 인간, 빛, 그림자, 시간의 흐름이 서로 교차하며 형성되는 다층적 관계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구성 요소 간의 긴장과 대비, 흐름을 시각적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부분 인물과 단순한 구조물, 그리고 명확한 빛의 방향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작가는 불필요한 장식이나 설명적 요소를 제거하고 공간 자체의 본질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관계들을 관찰하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대신,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찰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공간을 하나의 독립된 구조적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관람자는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면 된다.

 

사진 속 인물은 중심이 아니라 공간의 일부다. 인물은 크기, 위치, 시선의 방향에 따라 공간 내부 구조와 관계를 형성하며, 그로 인해 프레임 안에 흐름과 균형이 생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시각적 구성이 청각적으로 환원될 수 있는 감각적 질서를 만들어 냄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소리는 청각적 음파만을 뜻하지 않는다. 시각적인 거리감, 정적, 공기 중 밀도 차이, 빛이 닿는 면과 그림자, 그로 인해 생성되는 시선의 흐름을 일종의 소리로 해석할 수 있다.

 

고창수 작가는 “나는 공간과 마주할 때 그 대상을 물리적 장소, 또는 형태를 넘어서 그 공간에 투영되는 또 다른 객체들을 들여다봅니다. 구조물과 인간, 그 사이를 연결하는 빛과 시간의 교차점, 그리고 그 공간을 관통하는 소리들, 이 낯선 대상은 수많은 감정과 기억을 반사하는 거울이 되어 나와 연결 됩니다”라며 “관람자 각자가 자신의 방식으로 공간을 듣고, 해석하고,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