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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용인신문 창간 33주년 기념

수험생 꾸준히 증가… 역시! 교육도시

특집/수치로 본 용인시 대입 진학 현황

 

 

 

 

 

용인지역 2023학년도 1만 5874명서
2024학년도 1만 6450명… 576명 증가
2025학년도 1만 6823명… 373명 늘어
인구 유입·우수한 교육 인프라 구축
사교육 집적 효과 따라 ‘나홀로 성장

 

용인신문 | 전국적으로 대입 응시생 수가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용인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용인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3~2025년까지의 데이터를 통해 용인시의 독특한 대입 진학 현황과 그 의미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 전국적 응시생 감소세와 대조적

전국적으로 2023학년도에서 2024학년도로 넘어오면서 대입 응시생 수는 약 2800명(–0.6%)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란 자연스런 현상이었지만 재수·N수생의 비중 확대가 감소 폭을 상쇄했다. 의·약학 계열 및 소위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N수 참여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 확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2024학년도에서 2025학년도로 넘어오면서는 전국 응시생 수가 약 1만 8600명(+4.2%) 크게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2007년생 고3 인구 증가와 함께 취업난 및 경기 침체로 인한 대학 진학 의지 강화, 계속되는 N수 누적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전국적 흐름과 달리 용인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다.

 

2023학년도에서 2024학년도의 경우 전국 응시생이 감소할 때 용인시는 1만 5874명에서 1만 6450명으로 576명(+3.6%) 증가했다. 2024학년도에서 2025학년도에는 전국 응시생이 반등할 때 용인시는 1만 6450명에서 1만 6823명으로 373명(+2.3%) 추가 증가했다.

 

이런 용인시의 ‘나 홀로 성장’ 배경에는 용인시라는 특별한 지역적 특성이 있다. 인구 유입, 우수한 교육 인프라, 더불어 사교육 집적 효과가 맞물리면서 학령인구 감소의 전국적 추세와 무관하게 독자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이는 용인시가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갖춘 ‘교육 특례시’로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음이다.

 

■ 대입시장 중요한 거점 역할

전국 대입 응시생 중 용인시 수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6%에서 3.7% 사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통계는 용인시가 꾸준히 전국 대입 시장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용인시 높은 응시생 비율의 원동력은 크게 네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지속적인 인구 및 학령 층 유입이다. 용인시는 2024년 인구 110만 명을 돌파한 대도시 급 규모다. 기흥, 수지, 처인구 등 3개구 모두 신도시 개발로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가구의 전입이 꾸준해 학령인구 감소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했다.

 

다음은 풍부한 고등학교 인프라를 들 수 있다. 용인시는 32개에 달하는 고등학교를 운영하며 경기도 내에서도 최상위권의 교육 인프라를 자랑한다. 매년 30개가 넘는 수능 시험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대규모 수험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강점이다.

 

다음은 고품질 사교육의 집적 효과다. 수지·죽전 지역의 대형 학원가는 대치동, 목동, 중계동과 유사한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효과는 재수·반수 등 N수생의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며 양질의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처인구의 대형 기숙학원도 일조했다.

 

다음은 우수한 광역 교통 접근성을 들 수 있다. 분당선, 신분당선, 경부고속도로 등 잘 갖춰진 교통망은 용인시가 수도권의 교육 허브로 기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인근 도시의 학생과 가정이 용인시의 학원이나 학교를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국적인 출생아 수 감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현재의 ‘3.6~3.7%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지표로 볼 때 용인시는 ‘인구 증가+교육 인프라+사교육’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보적인 교육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최고의 입시환경 만들기

용인시는 수험생들의 안정적인 입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차원의 ‘무결점 운영’을 목표로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능 당일 교통 통제, 소음 관리 등 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정례화했다. 더불어 높은 학부모 교육열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혁신적인 교육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 핵심은 ‘학교+학원 콜라보 특강 모델’이다.

 

또 ‘기초학력·선택과목 맞춤형 클리닉’은 고2·고3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과 가을에 각각 4주씩 진행되는 맞춤형 강좌다. 학교에서 채우기 어려운 기초 학습을 보충하고 선택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N수 전 과목 전략 세미나’는 용인시의 높은 재수·N수 수요를 반영해 진학 컨설턴트 및 대형 학원 강사들과 공동으로 기획하는 세미나다. 입시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공공 무료 온라인 강좌 제공’은 시와 교육지원청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주요 과목의 요약 콘텐츠를 제작해 연간 100개 이상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학부모 아카데미는 복잡해지는 입시 구조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선택과목, 수시/정시 구조 등 최신 입시 동향을 안내하는 강좌를 운영한다. 다양한 시 차원의 노력들은 용인시가 단순히 인구 증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교육 도시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학교와 학원, 지자체가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지속적으로 용인시를 명실상부한 ‘명문 교육 도시’로 자리매김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