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내걸고 베네수엘라를 봉쇄해 왔다. 트럼프는 12월 16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에 따르면 봉쇄 기간은 “미국으로부터 훔쳐 간 모든 석유, 토지, 자산을 반환할 때까지”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옥죄는 이유는 석유 장악이 목적이라는 것은 모든 언론이 알고 있었다. 2003년 있지도 않은 생화학무기를 내세워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켰던 역사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은 이라크 석유를 장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처음에는 ‘베네수엘라가 마약 루트를 제공하고 있어서’라고 옹색한 봉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제는 솔직하게 석유 때문이라고 본심을 밝혔다.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회는 2025년 노벨평화상을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베네수엘라 국회의원에게 수여했다. 마차도는 서방 언론이 프로파간다하는 것 같은 민주투사가 아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금융자본의 이익에 봉사하는 친미주의 기득권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반면 니콜라스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 정권을 전복시키고 금융자본이 다시 장악한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을 국유화하여 다국적 금융자본을 정점으로 하는 미국의 석유자본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인물이다. 베네수엘라의 대다수 국민의 입장에서는 마두로가 애국자인 셈이다.
노벨평화상위원회는 금융자본의 하수인을 자임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외국에(사실상 미국에) 개방하겠다(넘기겠다)는 마차도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평화상은 간혹 평화와 전혀 관계없는 인물들에게 수상 되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을 해체 시킨 공로), 버락 오바마(유대 자본 말 잘 들으라고), 마리아 코리나 마샤두(금융자본의 이익을 지켜줄 것이기 때문에)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평화와 거리가 먼 수상자들이 무수히 많은데 하도 많아서 생략하겠다.
한국의 방송 언론은 서방 언론을 그대로 전달하여 마두로 정권을 ‘부정선거로 집권한 독재정권’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는지는 몰라도 그가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다시 국유화하여 다국적 금융자본·석유자본에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