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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2의 구글을 꿈꾼다. ‘페이스 북’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 | 페이스 북

미국판 ‘싸이월드’…미국내 7위사이트로 성장

   
 
요즘 북미판 ‘싸이월드’, 넥스트 구글(next Google). 실리콘밸리 인재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최고 직장으로 꼽히는 페이스 북이 화두다. 페이스 북의 CEO 주커버그(Mark Zuckerberg)도 제2의 스티브잡스, 인터넷의 왕자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판 아이러브스쿨 같이 소셜 네트워킹사이트로 시작해 구글 같이 거대하고 가능성이 넘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페이스 북’. 얼마 전 야후의 10억 달러 인수제의를 거절해 큰 화제를 몰고 온 ‘페이스 북’과 CEO 주커버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미국판 싸이월드 ‘페이스 북’

3년 전 미국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 골방에서 탄생한 친목 웹사이트 ‘페이스 북’. 개설자는 하버드대를 중퇴한 23세 청년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일찌감치 방문자수 기준으로 미국 내 7위 사이트로 등극했고, 증권사들이 산정한 인수 가액이 무려 20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100명을 고용해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주커버그가 페이스 북을 만든 것은 2004년 봄, 교내 학생들끼리 수강신청이나 동아리, 취업 정보 등을 교환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반 친구거나 룸메이트가 아니면 학생들 사이에 거의 접촉이 없는데 착안해, 온라인상에서라도 대화를 활성화하려고 만든 것이다. 바로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대학교뿐 아니라 직장 이메일로도 가입 가능해지면서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일반인들의 인맥 관리 사이트로 발전해 가입자만 7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만들어진지 한 달도 안 돼 하버드는 물론 미국전역의 다른 학교들로 순식간에 퍼진 페이스 북은 현재 광고 수익으로만 매주 약 4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인터넷의 악동왕자 주커버그

주커버그는 IT계의 꼬마 악동으로 통한다. 고등학교 시절엔 컴퓨터가 주인이 자주 듣는 음악 유형을 파악해 곡을 알아서 틀어주는 MP3 재생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11살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한 그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학과 공부에는 별 흥미가 없었다. 오히려 어렸을 때 주특기를 살리는 데 관심이 많았다.

2003년, 하버드 진학한 그는 교내 학생들의 증명사진을 무작위로 띄우고, 누가 가장 잘 생겼는지 투표하게 하는 사이트 ‘페이스매쉬(facemash)’를 개설했다. 곧 학교 측으로부터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4시간 만에 폐쇄 당했지만 인터넷에 떠 있던 몇 시간 동안 2만2000번의 투표가 이뤄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입학 3년 만에 자퇴서를 제출한 주커버드는 페이스 북 채용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IT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대학 중퇴, 확고한 원칙, 간편한 복장으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만든 주커버그는 전력에 걸맞는 별명을 얻었다. 바로 ‘제 2의 스티브 잡스’. 최근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며 하버드 동창에게서 소송을 당하는 등 개인적인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도 스티브 잡스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 구글을 뛰어넘어

페이스 북이 인터넷 대형업체들로부터 고급인력들을 속속 끌어 들이고 있다. AOL 임원을 지내고 벤터캐피탈 메이필드에서 투자가로 활동한 카마스 팔리하피티야를 마케팅 부사장으로, 비디오 게임 콘텐트 유통업체인 IGN엔터테인먼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마이크 셰리단을, 아마존에서 임원으로 지내던 오웬 반 나타를 최고운영책임자 등으로 모셔왔다.

야후나 바이아컴의 인수 제안을 물리치고 구글처럼 자체적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매출 1억5000만 달러에 순이익 3000만 달러를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여기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광고 계약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년쯤 뒤엔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글의 성공가도를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23세 악동 같은 청년이 이끌고 있는 페이스 북. 과연 구글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영화에선 공룡이 뛰지만 현실은?

포곡도서관 ‘영화 속 과학’ 강좌

지난 17일 포곡도서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이종호 박사의 ‘영화 속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좌에서는 과학영상물 ‘나도선의 생명과학 이야기’가 상영됐으며 이어 이종호 박사가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자는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펼쳤다.

또, 로봇의 탄생 계기와 로봇의 종류, 영화 스타워즈에서 제다이 기사들이 들고 있는 검과 빛의 원리, 강력 접착제, 투명 인간, 싸이보그 등의 실현 가능 여부와 숨어 있는 과학 원리 등을 설명하고 우리나라 해남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통해 공룡이 뛰고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영화 ‘쥬라기 공원’ 내용에 영화에서 공룡이 뛰는 장면을 삽입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 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졌다.

이 박사는 참석한 학생들에게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과학에서도 절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노벨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