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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화장실에서 행복하면 인생이 행복하다

화장실환경개선 공감대 형성…문화의 척도로 자리매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인구 중 40%에 달하는 26억 명이 아직도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관련 시설 및 안전하지 못한 식수, 부적절한 위생시설에서 비롯된 수인성 전염병으로 매년 200만 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세계적인 위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로 화장실 환경개선이 주목 받고 있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화장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배설과 관련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 아래 본지는 “행복한 화장실 만들기”라는 주제로 용인의 화장실 현황을 짚어보고 깨끗한 화장실 발굴,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등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만들기 캠페인을 연중 전개할 예정이다.

△ 뒷간, 통숫간에서 화장실로
먼 옛날 우리나라는 변소를 ‘뒷간’이라고 불렀다. 뒷간은 ‘뒤를 본다’, ‘똥을 눈다’ 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다. 뒷간이라는 말 이외에는 ‘칙간(厠]間)’, ‘정낭’, ‘통숫간’ 이란 말들도 역시 널리 통용되었다.

명칭이 말해주듯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화장실은 천대와 홀대를 받는 공간이었다. ‘지저분한 곳’이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깊이 각인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처갓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옛 속담이 있다. 냄새나는 곳, 더러운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다소 강하게 깔려 있는 이 속담의 이면에는 분뇨를 자원 삼아 농경사회를 꾸려나갔던 우리나라의 옛 모습이 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을 유치하면서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불결한 화장실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덕분에 화장실을 찾기 쉬운 곳에 아름답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경기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화장실 수준은 크게 향상 되었다. 하지만 일반시민이 생활하는 소규모 공원, 재래시장, 관광지 등의 공중화장실은 휴지 미비치, 청소상태 불량 등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이런 화장실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해 행정자치부에서는 국가 문화의 척도이자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공간인 화장실을 효과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등에관한법률(‘04.1.29)을 제정하기도 했다. 화장실에 대한 인식과 변화의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이다.

△ 세계최고는 화장실부터
우리나라의 공중 화장실 문화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한다. 참을 수 없는 악취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더러운 휴지통. 이런 기억은 이제 먼 옛날 얘기다. 최근 들어 공중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눈이 휘둥그레진 경험을 누구든지 한두 번씩은 겪었을 듯싶다.

조용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 코끝에 닿는 부드러운 향, 숲에 온 듯 우거진 화분…. 모든 공중 화장실이 이런 풍경은 아니지만 몇 년 전에 비해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추세에 용인은 어떨까?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이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인상적인 화장실을 본 기억은 드물 것이다.

어디서나 화장실을 가보면 그 사회의 삶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만큼 한 국가와 도시의 생활수준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척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실 문화가 발달한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용인시도 이제는 화장실 문화개선에 신경을 써야할 때 인 것이다.

△ 행복한 화장실 만들기 캠페인
이런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본지는 시민단체와 함께 아름다운 화장실 시설·문화 개선을 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문화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던 수원시와 화장실 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지자체를 찾아 소개하고 화장실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학교화장실과 공중화장실 등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화장실 개방운동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발굴해 아름다운 화장실 선정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개선이 시급한 화장실을 찾아 문제점을 지적하고 깨끗한 화장실 조성사업과 문화개선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앞으로 본지는 다양한 캠페인으로 시민들의 화장실 만족도를 향상시켜 화장실이 단순한 배설공간에서 벗어나 휴식공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