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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뉴스따라잡기_723호

MB 찬조연설 ‘소할머니’불만 토로
○…이명박 정부의 ‘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소 160마리를 키우는 영농사업가 김창현(63)씨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찬조연설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983년 충남 음성군에 홀로 낙향해 현재 소 160마리를 키우는 영농사업가로 살고 있는 김 씨는 이번 쇠고기 협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그는 “대책이고 뭐고 지금 딱 굶어죽게 생긴 거야”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이명박 후보 찬조 연설 2탄의 연설원으로 출연해 특유의 걸쭉한 입담과 유머, 살아온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냈었다.
- 네티즌들 말대로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자업자득이다”라고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듯. 쇠고기 개방이 바이러스도 아닌 정체불명의 단백질덩이인 프리론에 의해 두뇌에 구멍이 뚫릴지도 모르는 공포까지 수입하게 된 것이라는 것. 왜 이렇게 급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학교 자율화’ 파장, 반대 목소리 커져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4일 세부추진안을 발표하며 0교시, 우열반 규제 등 교과부가 폐지한 일부 조치에 대해서는 폐지 대신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효력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국 21개 교육·사회단체는 ‘4.15 공교육 포기정책 반대 연석회의’를 발족하고 이날부터 역시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범국민교육연대와 입시폐지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항의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학교 자율화조치에서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학교가 제2의 사설학원이 되고 마는 것일까?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가 참교육은 아닐테고 경쟁논리에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이 입시지옥으로 더 떠밀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

특검은 삼성의 발목을 잡지 않았다
○… 지난 25일 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본사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2조1500억 원이었다. 해외사업부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2조5700억 원에 달한다. 1조7000억 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표다. 휴대폰 사업부의 호성적과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힘을 실어줬다. 증권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삼성전자가 30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분기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955원 가량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 분기 평균환율 921원대에 비해 4%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 기획재정부가 원화 가치 하락을 사실상 방조한 결과가 삼성전자 등 수출 주도 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셈이 됐다는 얘긴데…. 그동안 ‘특검이 삼성의 발목을 잡는다’는 말을 되풀이 하던 보수언론들은 이 결과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