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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호_ 용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 4.37%하락(2)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투자를 원하는 경우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토지가 좋겠지만, 사실 이것도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투자보다는 현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실 지금은 미국 금융권의 몰락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구름처럼 흘러 다녀 실체적인 경기에 대한 위험이 덜 다가온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굳이 얘기한다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신 분들이 받는 위험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중 단기적으로 이 위험이 우리의 현실에 반영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예견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주식시장의 폭락이 한파가 되어 개인 투자자와 국내 투자회사들에게 불어 닥치는 것이 첫 번째 일 것 이구요, 주식회사들의 자금줄이 막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두 번째 일 것 이구요,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한답시고 직원들을 퇴사 시키는 것이 세 번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악순환으로 반복되는 것이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며...
최근 환율 급등도 큰 문제입니다. 환율이 오르는 경우 보통 수출기업은 좋고 수입을 하는 기업은 나쁘다고 합니다. 이 말은 균형이 맞는다는 얘기죠. 과연 그럴까요? 우리의 상황이라는 것이 좀 특수해서 수출기업이 딱히 좋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원자재를 사와서 가공해서 파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수출만 100%하는 기업도 없고 보통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취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환율 급등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자세한 설명은 뒷 부분에 추가로 있습니다).

우리는 유가도 민감하죠. 최근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파란불이지만(경기침체로 인한 유가 가격의 하락이어서 사실은 진한 빨간불입니다), 우리의 경제에는 이것이 반영되지가 않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는 만큼 환율이 올라가 그것을 감쇠시키고 있으니까요.

특히 유가와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환율로 인한)에 대한 것은 추가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국내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무슨 얘기냐 하면, 환율이 올라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의 입장에선 어떻게 할까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 사실 그 비용을 국내 제품가격에 반영시키면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00% 반영시킬 수 있을까요? 최근에 환율이 1,000원 선에서 1,300원 이상으로 폭등을 했는데 이럴 경우 수입원자재를 사용하는 제품은 30%이상 가격이 상승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할까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지를 못하죠. 만약 그렇게 한다면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해 일반인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제품은 안 팔릴 것이 뻔하고, 그것은 고스란히 재고로 쌓이고.

기업의 입장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재고입니다. 재고가 단시간에 팔리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재고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품이 되어버려 처분 비용까지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장을 놀릴 수도 없는 것이죠. 적어도 인건비와 관리비용을 벌어야 하니까요. 이럴 때 기업은 최소의 마진, 또는 제로 마진으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강력한 내부비용 절감에 들어가죠. 바로 구조조정, 인원을 줄이기 시작하죠(이는 다시 악순환으로 반복되죠)

이러한 경기의 악순환이 바로 경제전반에 반영이 된다면, 심각해진다면, 설상가상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는 외화가 바닥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바로 우리가 몇 년 전에 겪었던 IMF입니다. 제 생각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우리 경제가 회복을 하는 데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제 전문분야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마찬가지 일 테고요. 솔직히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는 한파가 우리 시장에 닥치는 것입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정말로 올지, 개인적으로 주시하고는 있었지만, 시장이 이렇게 까지 반응을 할지 생각지 못한 부분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제 칼럼을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조금의 불안감은 느끼고 계셨을 겁니다. 오늘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까지 반영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은 무거운 칼럼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