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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어머니의 손맛과 고풍스러움” 의 매력

특허 받은 청국장에서 직접 가꾸는 유기농 채소까지
한국의 고유한 풍미 가득 …외국인까지 사로잡은 맛
맛집 탐방 |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옛터’

   
 
국내 유명인사들과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코리아푸드레스토랑 ‘옛터’.

이곳에서는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맛과 한국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찾는 이로 하여금 고향의 은은향 향수를 불러온다.

‘옛터’가 모현면 능원리 레이크사이드 입구에 자리한 것은 7년 전이다.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주인 이서영씨의 아름다움과 똑 부러진 이미지, 단아함은 ‘옛터’의 음식뿐 아니라 우리의 고풍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황토를 주로, 한옥과 양옥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외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수많은 들꽃들이 어울려 자라고 내부로 들어서면 그 옛날에나 볼 수 있었던 고가구와 장신구가 우리전통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정갈하고 담백함이 일품으로 국내 손님들 뿐 아니라 한번 맛보고 간 외국인들까지 반한 한정식은 이집의 자랑이다.
또한 드라마 ‘식객’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로 소개된 늘푸름 한우도 맛볼 수 있다.

이집 특재 소스가 입맛을 돋우는 샐러드를 시작으로 계란찜, 탕평채, 오이냉채, 고추장 삼겹살, 잡채, 전 등 30여가지의 퓨전 음식들과 고유의 한국 반찬 등이 어우러진 옛터 한정식은 가지수로는 어느 곳에서 보는 한정식과 별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맛에서는 분명 차이가 난다.

갖가지 천연색을 빛내 푸짐하게 담겨져 나오는 음식들은 이집만이 만들어 내는 양념 등으로 그리 짜거나 강하지 않은 삼삼한 맛이 무언가 모를 오묘한 맛을 낸다. 건물 뒤편에 쭉 늘어선 항아리에서 잘 숙성된 국간장, 간수를 쫙 빼 나트륨을 적당히 줄인 볶은 소금 등이 양념으로 사용 된다. 물론 화학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김치 또한 전통식으로 뒤뜰에 묻어 둔 큼직한 항아리에서 감칠 맛 나게 익혀내고 특히 특유의 냄새를 확 줄여 특허까지 받은 청국장의 구수함은 남·녀노소 외국인들의 찬사가 아낌없이 쏟아지는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구수한 맛은 더하고 역한 냄새는 줄여 준 청국장. 이것 하나만으로도 밥한 공기는 뚝 딱.
뒤뜰에서 무공해로 길러지는 고추로 만든 장아찌하며 된장에 푹 묻어 둔 깻잎 등등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들이 이곳에는 즐비하다. 먹어도먹어도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는다. 먹고 난 후 입안에 은은한 향이 가득 남는다.

텃밭에서 길러지는 유기농 야채를 식자재로 쓰기 때문에 모양이 굽거나 구멍이 나 있는 고추, 깻잎, 상추 등등 텃밭은 늘 손님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아이들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여기서 멈추면 왠지 섭섭하다. 이집의 자랑 한우는 한눈에 봐도 신선함과 최고급 육질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선명하고 가지런하게 박힌 마블링이 일반 쇠고기와는 차원이 다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노릇노릇 핏기가 가시자마자 소금에 살짝 찍어 고기를 씹는 순간 양 턱 안쪽으로 ‘주르르’ 흘러내리는 육즙이 입맛을 사정없이 자극한다.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우면서도 씹을수록 쫄깃한 맛이 살아나는 고기는 단연 최고의 맛, 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신선하고 풍성한 육즙은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정신을 아득하게 한다. ‘아, 이것이 제대로 된 한우의 맛이구나!’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서영 대표는 “한국의 음식은 영양면으로나 맛으로나 세계 최고의 음식임에 틀림 없다”며 “자연을 그대로 담은 웰빙형의 아름다운 음식이 세계에서 최고급 음식으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옛터’에서는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미국, 독일, 일본 대만 등 외국인들이 한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옛터’의 음식들을 찾고 있다”며 “자국에 들어가서도 우리의 음식맛을 잊지 못해 전화도 하고 가족 들과 함께 다시 찾는 분들을 보면 우리의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모현면 능원리 레이크사이드CC 앞 031-339-6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