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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를 분양 받은 K씨는 “은행에서 1억 5000만원을 대출을 받아, 계약금을 지불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금리가 올라 대출 이자의 부담으로 계약을 해지 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등으로 K씨와 같이 개인별 계약해지도 늘고 있지만 인터넷 입주자 동호회를 중심으로 단체로 중도금을 거부하는 식으로 계약해지를 감행하는 곳도 늘고 있다.
또한 분양 당시의 조건과 맞지 않는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사기 분양’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용인 공세지구 대주피오레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용인시청 앞 광장에서 “분양 당시 3.3㎡당 800만~900만원이었던 인근 아파트보다 비싼 1300만원으로 분양가가 높았다”며 “건설사가 폭리를 취한 만큼 분양가의 35%를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수지구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입주 예정자 400여명도 “과다한 옵션으로 건설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3차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며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신봉동의 동일하이빌아파트 입주 예정자 200여명도 분양가 인하와 발코니 확장비용 무료화 등을 요구하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주변에 들어서는 송전탑과 변전소 문제로 건설사에 ‘사기 분양’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건설사가 아파트 주변을 둘러 싼 6개의 송전탑이 모두 지중화 된다며 분양 했다”고 주장하며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2010년 5월부터 23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용인 동천동 ‘래미안 동천’도 입주예정자들이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중도금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용인 지역에서는 현재 70여곳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지어지고 있으며 2010년까지 2만6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집값은 2006년 말과 비교해 많게는 30~40%가 떨어 졌으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분양아파트 계약 해지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