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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호_부동산 경기의 회복론 ‘솔솔~’

경기의 회복 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T수출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억 달러에 가깝게 진입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 했다고 합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LCD, 휴대폰의 3대 품목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도 기업의 부실우려로 한동안 위축되었으나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신용 등급 간 금리격차를 의미)가 1.67% 포인트로 올 초 4.31%포인트에 비해 급격히 축소되는 등 경제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의 목소리가 서서히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재경부 보고서에서는 유동성을 환수할 단계는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먼저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주가가 5월 7일 현재 1400P를 넘어섰고 부동산 시장도 그 탄력은 줄었지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호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닥터아파트가 5월 1일부터 7일까지 경기·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강서·양천·성동·강남·송파·서초구가 0.07%에서 0.03%까지 상승을 했습니다. 물론 구로·노원·서대문·도봉구의 경우 0.06%에서 0.03%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강서구의 경우 지하철 9호선의 여파와 양천구는 신시가지 일대가 매수 호가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의 경우 과천·용인·화성·성남의 순으로 0.23%~0.10%까지 서울보다는 큰 폭으로 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르는 현상 그 원인에는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더 많이 오르는 지역을 보면 국지적으로 이유는 있으나,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 않는 것, 꾸준히 상승하는 것 그 원인 깊숙이 더 이상 우리 경제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 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시각차이가 커 호가만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성사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며, 수도권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소외지역, 예를 들어 용인시 처인 구의 경우 아직까지는 거래가 활발히 살아나고 있지 못한 형편입니다.

서울 특히 강남권 위주의 호가 상승과 일부 거래를 주 동맥이라고 한다면 모세혈관까지 그 효과가 미치기는 아직 어려우며, 그러기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처음 소개한 사례들처럼 우리 경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면 모세혈관과 같은 각 지역의 부동산 거래까지 좀 더 빨리 활발해져 본격적인 부동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투기·폭등’이라는 불청객이 항상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농경민족의 특성상 땅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이 강해 잠잠해진 부동산 투기의 불씨가 언제든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기 방지는 정부의 몫이겠으나, 지금 현재나 과거의 정부의 대체 능력으로 볼 때, 대체가 적절하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