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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호_공동주택 분양실적으로 본 부동산 시장

공동주택(아파트)의 지난 5월 분양실적 및 6월 분양예정을 잠깐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9년 5월의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2,369호로 전년 대비 8%증가 했으나 5월까지의 누계실적은 전년대비 47% 수준입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의 분양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도로 분양 된다면 올해 공동주택은 작년보다는 더 많이 분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를 살펴보면 총 2만2369호의 분양 실적 중 수도권에서 1만8017호가 분양되었고 비수도권 에서는 4352호가 분양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 해 보았을 때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7천호 남짓에서 4천호 남짓으로 줄어들어, 이 데이터로만 볼 때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5월까지의 누계를 살펴봐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08년 총 11만 5000호가 분양되었고 이중 6만1호가 수도권에서 5만 4000호가 비수도권에서 분양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율이 53(수도권):47(비수도권)에 달했으나,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물량은 3만7천호(수도권), 1만8000여호(비수도권)로, 비율로 보면 68(수도권):32(비수도권)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이 크게 왜곡 되어 보입니다.

원인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방까지 미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과, 현재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도권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지역이 같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 지역을 놓고만 봐도 오르는 지역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적 편차를 놓고 볼 때, 과거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만 상승세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놓고 보았을 때 이 것 또한 오른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많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붙고 있다 라고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지역이 서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지역,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한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재건축 완화지역인 송파구 잠실주공의 119㎡경우 지난해 말 대비 3~4억 올라서 13억 이상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오르기 전의 가격도 10억원 가까이 되어 그 때나 지금이나 서민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에도 어려운 가격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처럼 집값의 경우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집값을 떠나서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타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 위화감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인시의 경우 셋째아이 출산시 100만원을 지급하지만 강남구의 경우 셋째아이 출산에 500만원 지급, 여섯째 아이의 경우 최대 3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타 시군이나 중앙정부에서 시행하지 못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강남구에서 이러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이유는 재정상황이 다른 여타 시군구에 비해서 월등히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타 지역 주민이 왈가왈부 할 수 있지도 않고 이러한 차이가 현재 단순한 놀라움에 머무르고 있어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간 고착화 될 경우 지역과 지역 사이의 위화감으로 발전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