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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흉통을 호소할 때 의심되는 질환들(중)

박재홍 강남병원 심장내과

② 심근경색
심근허혈과 심근경색에 의한 흉통의 감별은 병력청취만으로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으나 심근경색증에서 흉통은 특징적으로 안정 시에도 발생하며, 좀더 심하고 오래간다.
오심, 구토, 발한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지속적인 좌심실기능 이상으로 인한 호흡곤란 등이 자주 동반되고 자율신경계의 항진으로 빈맥, 발한, 서맥 등의 증상이 보인다.
약 30%의 환자에서 흉통이 없거나 비전형적인 흉통을 보이는 심근경색이 나타나며 특히 연령이 많거나 당뇨환자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자들에서는 혈중 심근효소를 측정하여 심근괴사여부를 확인하고 연속적인 심전도 측정으로 심근손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반드시 필요하다

③ 심낭염
심낭염은 흉통의 비교적 흔한 원인으로 대개 선행되는 감기증상이 있으며 주로 왼쪽가슴에서, 날카롭고 관통하는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자세변동이나, 숨을 깊게 들이 쉴 때, 때로는 음식물을 삼킬 때 흉통이 악화되며, 앉거나 앞으로 구부린 자세에서 흉통이 완화된다. 흉통은 늑막을 지배하는 횡경막신경을 통하여 어깨, 등, 목으로 방사(뻐치는)된다. 때때로 바이러스에 의한 심낭염은 심근경색에서 보이는 흉통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중년이상의 연령에서 심근경색이 심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재발성 심근경색이나 심근허혈에 의한 심낭염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④ 대동맥 박리
대동맥박리는 초기에 심근경색으로 오인될 수 있다. 대동맥박리의 흉통은 심근허혈의 흉통에 비해 초기에 급격히 발생하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양 견갑골 사이에서 나타난다.
흉부 불편감은 목, 등, 복부, 다리 등으로 방사되며 대동맥박리가 일어난 위치 및 진행방향에 따라 이동한다. 박리가 뇌혈관을 침범하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랫동안 고혈압을 앓은 과거력이 있거나 이학적 검사 및 심전도상 고혈압 소견(좌심실비대)을 보인다.

⑤ 폐색전증 및 폐고혈압
대량의 폐색전증과 이로 인한 급성 폐고혈압 및 심박출량의 감소는 주로 흉골아래에서 급성심근경색과 비슷한 흉통을 나타내며, 기전으로는 우심실의 허혈이나 폐동맥의 확장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 빈호흡, 청색증과 저혈압,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동맥혈검사와 폐관류스캔, 그리고 폐혈관촬영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