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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에서 8000여 m², 12동의 수박하우스를 경영하는 강일영씨는 노력 끝에 찾아온 그만의 행복에 즐거움을 표현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 싱글벙글하는 강씨의 모습만 봐도 덩달아 즐거워지는 순간이다.
6만 6000여 m²의 수도작을 경작하며 1993년부터 종묘회사와 계약하고 고추채종 농사를 함께 짓던 강일영씨는 종묘회사의 외국진출로 고추채종 농사를 접고 풋고추를 키워 고춧가루를 생산했다. 그리고 2년 전인 2007년에는 친구가 권유한 수박농사를 시작하게 된다.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당시 용인이 수박농사 불모지인 까닭에 수박농사가 앞서 있는 음성까지 다니면서 수박에 대한 지식과 수박 전문자재 등을 구해야 했다. 하지만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구입하여 수박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열심히 생산한 것에 비해 판로가 어려웠다. 판로는 있었지만 늦게 시작한 농사였기에 제값을 받기가 어려웠다. 이미 수박시장은 기존의 다른 생산자들이 차지한 상태였다.
그는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맛과 크기가 뛰어난 강씨의 수박은 수박경매사들의 눈길을 끌었고 급기야 경매사들이 기존 가락동청과시장 보다는 다른 쪽, 즉 강서농협공판장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거리도 멀고 아직 인식되기 전이라 힘들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원삼꿀수박의 상표를 부러워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과·채류 작목반 회의에서 거론됐고 이젠 원삼꿀수박을 경매사가 인정하고 중매인이 서로 앞 다퉈 가져가 다시피 할 정도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강일영씨는 “처음에는 열심히 농사짓고 좋은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농사의 기쁨인줄 알았지만 이번에 판로의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직접 판로를 개척했고 그 판로가 원삼꿀수박을 생산하는 우리 과·채류 작목반이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년 2회 출하된 수박의 수입이 넓은 논에 1년 경작한 쌀 수확을 앞지를 정도로 수입 면에서도 기쁨을 준다”며 “자부심과 기쁨이 두 배”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수박농사를 시작하고 한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을 때 용인시농업기술센터의 오성근 원삼면 상담소장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겉보기에도 성실함이 묻어나는 강일영씨는 마을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12년 동안 독성 3리 이장을 지냈으며 새마을협의회장, 농협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농촌지도자회 회원이며 원삼면 체육회 감사도 맡고 있다. 특히 원삼면 주민자치위원으로 지역 봉사라면 발 벗고 나서는 등 삶의 모범을 보인다.
딸과 아들이 농협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여기에 사위도 농협에 근무해서 더욱 자랑스럽다는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사람 좋은 미소를 띠며 논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