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의 증상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을 수반하지만 폐결핵환자의 대부분은 만성경과를 보이고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또 증상이 있어도 비 특이적이어서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가 있고 열은 39~40도까지도 나지만 오후에 높고 야간에는 해열되면서 땀이 많이 흐릅니다.

국소적인 증상으로는 기침과 가래 등이 있을 수 있고, 기침이 진행되면 객혈을 보이기도 하나 보통은 소량입니다. 림프절 결핵의 경우에는 경부 또는 쇄골 상부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커져서 발견되며, 흉막염의 경우 초기에는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결핵의 진단
폐결핵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 흉부방사선검사, 전산화단층촬영술(CT), 객담의 결핵균 도말 및 배양검사에 의존하며, 과거와 크게 차이는 없으나 최근에 좀 더 효율적인 객담검출을 위한 방법,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동원한 진단 및 결핵균 항원 또는 항체를 혈액 등에서 측정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어 결핵의 진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검사는 가래에서 결핵균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균 검사는 1회 시행만으로는 진단율이 낮기 때문에 3회 이상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객담 도말 검사에서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서도 8주간 배양검사를 하였을 때 결핵균이 자라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에 도말검사가 음성인 경우에도 반드시 2개월 후에 배양검사 결과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폐결핵이나 결핵성 흉막염을 의심하는 증상이나 이학적 소견이 있으면 흉부방사선촬영을 합니다.

특히 과거에 결핵을 앓았던 환자가 결핵의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과거의 흉부방사선 사진과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흉부방사선촬영에서 폐결핵이 의심되지만 객담도말검사에서 음성이거나 객담을 배출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하여 기관지 세척술 또는 조직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CT 촬영이 보편화 되어 결핵의 진단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CT는 우리 몸을 단면으로 자른 것과 같은 영상을 보여주므로 흉부방사선검사에 비해 훨씬 더 자세하게 폐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로 CT는 폐결핵 병변의 크기나 침범된 부위, 결핵의 활동성 여부, 다른 폐질환과의 감별에 이용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결핵이 많은 지역에서는 폐암이나 폐렴 등과 같은 다른 폐질환과 결핵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흡연자, 고령자 등 암 발생률이 높은 환자에서는 특히 유의하여야 합니다.

♣ 결핵의 치료
현재는 여러 가지 효과적인 약제의 개발로 대부분의 결핵은 결핵약의 복용으로 완치될 수 있습니다. 결핵약은 한번에 3~4가지의 약을 복용하게 되며, 치료기간도 환자 상태와 사용 약제에 따라 다르나 최소 6~9개월간의 장기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치료 중에 환자 스스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결핵의 재발이 흔하고, 또한 결핵약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결핵(MDR-TB)이 생기게 되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 치료를 잘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통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나 객혈, 심한 호흡곤란, 고열, 기흉, 농흉, 약제에 따른 부작용 등이 있을 때에는 입원 치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과적 약물 치료가 기본이나 필요에 따라 외과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031)300-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