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고 백남준 선생의 4주기 기일인 지난 29일 백남준 선생을 추모하는 추모식이 백남준 아트센터와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 열렸다.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이날 유족대표인 후쿠다 켄씨를 비롯해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제와 추모공연,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대한 세미나 등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아트센터 등이 그동안 연구 발간한 '백남준의 귀환' 등 백남준과 관련한 도서 6권의 헌정식도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도 불교식 천도재와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백남준의 조카인 켄 백 하쿠다 씨를 비롯해 이영철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토비아스 버거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 등이 함께했다.
봉은사 법왕루에는 1994년 하영진 씨가 만든 백남준의 데드마스크와 49재 때 퍼포먼스에 사용한 피아노 작품을 볼 수 있는 추모 전시회도 2월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센터 내에 '백남준연구소'와 '백남준학당'을 설치할 예정이다.
백남준연구소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백남준 예술의 정신과 예술사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게 되며, 학당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백남준연구소의 연구결과 및 백남준의 작품 설명, 예술정신 등을 소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