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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특별 인터뷰

“학생 즐겁고, 교사 뿌듯한 학교”
“교권은 교사 역할 수행하기 위한 필요조건”

지난 6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10월 25일 경기도지역신문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경기교육 발전 방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생이 즐겁고 교사가 뿌듯하며 모든 교육가족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학생인권조례, 교권확립, 고교평준화 등 경기교육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편집자주>

   

▷ 제2대 주민직선 경기도교육감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 요즘 학교현장과 지역 교육지원청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있는데 우리 학생과 학부모님들, 선생님들의 웃음이 많아지고 표정이 밝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너무나 기쁘다.
재선이 된 그 시점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교육을 교육가족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사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경기교육가족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살펴주셨듯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 연임에 성공한 후 1년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임에도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전국적 뉴스메이커가 되었다. 교육감이 지향하는 경기도 교육의 목표는?
=지금까지 경기교육이 발전하면서 축적된 문제와 모순을 풀어내고 미래지향적인 선진교육으로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다.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학생이 즐겁고 교사가 뿌듯한 학교, 우리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 경기교육의 수장으로서 하고자하는 역할이다.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해야 잘되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특기, 적성, 요구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때 공부가 가장 잘 된다. 이것은 교육의 본질이기도 하다.
우리 학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잠만 자러 집에 가는 학생도 있다. 교육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학교이면서 공부도 잘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경기교육의 목표다.
▷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권위가 상실된 교권이 더욱 실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계획하고 있는 교권확립 방안은.
=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사가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와 권한이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공동 주체 중에 학생들도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존중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존중받고 학생이 교사를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교장의 리더십의 변화 속에서 추진해나간다면 우리 교육문화가 바뀔 것이다. 그런 바뀐 교육 문화 속에서 미래지향적인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연말까지 교권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연구를 마무리하고 올해 교권과 관련한 여러 사안들을 여론수렴 등을 통해 다듬고 절차와 과정을 거쳐 4월 22일에 교권보호헌장을 발표했다. 이후 교권을 구체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보완조치를 취해오고 있다.

   

▷ 최근 중·고교의 제2외국어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대입수학능력시험 과목에서 제2외국어가 제외된 실정에서 실효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천방안이 있다면.
=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과학, 예술,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과학과 예술에 관해서는 먼저 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제2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특성화 중점학교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제2외국어의 비중이 조금 낮아진다 하더라도 실제로 제2외국어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소홀이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 교육현장의 문제 중 하나가 고등학교의 서열화, 경쟁위주 교육 등 비평준화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교육감의 평준화 정책은.
= 경기도의 경우 현재 인구로 놓고 봤을 때 과반 이상이 평준화돼 있는 셈이다. 광명, 안산, 의정부를 평준화하기 위한 법령개정신청을 지난주에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기본적으로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 세 지역은 평준화를 위한 작업이 수년전부터 이뤄졌고 평준화가 가능한 조건이기에 평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평준화 요건은 크게 두 가지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야 하고 통학에 불편이 없어야한다. 이 요건이 갖춰지면 평준화를 추진 못할 이유가 없다.
일부에서 평준화를 하향평준화로 귀결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약간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계적인 평준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역동적인 평준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 고교업무가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는 과정에 있는데 고교 업무를 담당할 장학사들의 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교육지원청에서 고교업무를 맡게 되는지.
= 고교업무 이관은 최근 실시한 교육청 조직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조직개편의 기본 취지는 교육행정을 지원행정서비스로 전환하고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지원청에서는 감사, 인사 등 행정적인 사안을 본청으로 이관하고 장학활동 중심으로 임무와 역할을 바꿔나가게 된다.
그 일환으로 고교 장학활동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앞으로는 지원하고 협력하고 자문하는 ‘컨설팅 장학활동’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고교 장학활동을 위해 해당 장학사들에게 임무가 부여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인수인계 과정에 있다.
<경기도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