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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⑪

꼴찌 탈출 대작전

꼴찌 팀은 모든 부분의 전력이 달린다. 수비를 더 중시하는 야구에서는 중심을 강조한다. 투수와 포수 그리고 유격수와 중견수 위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회인야구를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꼴찌 팀에서 가장 부족한 포지션은 포수 자리다.

가장 기본이 되는 포구부터 부족하다. 투수를 리드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포수는 드물다. 2루는 물론 3루도 터무니없이 내준다. 견제능력과 도루저지 능력이 부족하지만 상대가 마음대로 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위협용으로 던지는 것도 아니다. 이미 선행 루에 도달한 주자를 향해서 공을 던지는가 하면 그것도 부족한지 반듯하게 던지지 못해 공을 빠뜨리게 함으로써 주지 않아야 할 선행 루까지 허용하는 경우까지 있다.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팀을 구성하는데 있어 중심이 되는 포지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데 원인이 있다. 포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기에 야신이라 불리는 SK의 김성근 감독이 포수 박경완을 두고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했겠는가.
포구란 무엇인가. 물론 공을 잡는 행위이니 잘 잡는 것이라 하겠다. 어떻게 하면 잘 잡는 것인가. A급 포수가 잡으면 스트라이크가 되고 꼴찌 팀 포수가 잡으면 볼 판정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처럼 포수는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부터 잘 골라 잡아야 한다. 투수의 볼이 낮게 잘 들어오고 있는데 한 발 뒤로 물러서 자리를 잡으면 낮은 볼로 판정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글러브를 잘 놀리는 것은 경기를 하면서 실력을 늘리면 될 일이다.

투수리드란 무엇인가. 프로야구의 경우 타자 방망이 위치를 보고 높은 공을 잘 치는지 낮은 공을 잘 치는지 구별해 낸다고 한다. 타자 방망이 헤드가 투수 쪽을 향해 있으면 물리적으로 낮은 공에 강하기 때문이다. 또 타자 발의 스탠스가 클로스냐 오픈이냐를 놓고도 안쪽과 바깥쪽 중 어느 쪽이 강한지를 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체크 대상은 방망이 궤적, 방망이 스피드, 타자의 컨디션까지도 계속 체크한다는 것이다.

사회인야구에서 여기까지 해 낼 수는 없다. 하지만 꼭 체크해야 할 것은 있다. 타자가 일순했을 때, 앞선 타석에서 몸 쪽 공을 던져 안타 맞고도 또 몸 쪽 공을 주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느린공을 잘 치는 것을 보고도 또 느린공을 투수에게 요구하고 직구를 잘 친 타자에게 또 직구로 리드하여 난타 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꼴찌 팀 투수는 경황이 없어 타자 일순하는 동안 누가 누구인지도 분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포수도 앞선 타석에서 무슨 공으로 승부했었는지 모른다는 것에 있다. 뿐만 아니다. 공격 시 투·포수 간 대화도 부족하며 감독도 이를 체크하지 않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문제다.

주자 견제 시, 도루 저지 송구 시에 요구되는 것은 강한 어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빠른 몸동작이다. 투수가 투구하는 것처럼 팔을 뒤로 뺐다가 어깨 위로 손을 올려 송구하는 것은 모든 주자를 살려주게 돼있다. 포구하자마자 곧 바로 손을 앞으로 뻗는 동작으로 송구하는 포수가 되어야 한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꼴찌 탈출에 성공하려면 팀의 중심에 포수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