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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⑱

섀도우 피칭과 섀도우 타격

Shadow. 영문으로 ‘그림자’란 뜻으로 쓴다. 섀도우피칭이란 무엇인가. 투구동작 중 중요 동작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훈련하는 가상 투구를 일컫는 말이다. 부상방지를 위해 공을 쥐지 않는 대신 수건을 손가락에 둘러맨 채 훈련한다.

중요 동작으로는 첫째, 오른손 투수의 경우 투구시의 보폭을 유지한 상태에서 투구하는 오른손의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앞쪽으로 가져오기 위하여 왼쪽 발등까지 오른손이 닿게 하는 동작을 취한다.

둘째, 투구하는 오른손을 어깨위로 올리기 바로 전의 상태에서 투구하는 오른쪽 어깨가 치솟지 않고 왼쪽 어깨와 평형을 이루게끔 하는 동작을 취한다.

셋째, 허리를 틀며 동시에 오른쪽 엉덩이를 집어넣는 동작을 취한다. 이때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이 수평을 이루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는 평형을 이뤄야 한다. 또 투구하는 오른손은 오버핸드스로우의 경우 가능하면 오른쪽 귀 옆에 위치하게 한다.

넷째, 투구하는 오른손이 왼쪽 발목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가능한 한 최대한 숙이며 팔의 스윙을 빠르게 가져간다. 이때 공을 놓는 포인트, 즉 손목을 낚아채는 지점은 앞쪽에 위치할수록 좋다.

섀도우 타격도 마찬가지이다. 타격동작 중 중요 포인트를 근육이 기억하게끔 매일 반복하는 훈련이다.

프로야구를 시청할 때 각 팀의 간판타자들이 배트를 들지 않은 상태에서 왼손타자는 자신의 오른쪽 팔을 리드하는 팔로 삼아 타격 포인트를 정해 놓고 공을 맞춘 이미지를 그려낸 후 힘차게 뻗어내는 동작을 취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른손 타자의 경우는 그 반대로 자신의 왼팔을 리드하는 팔로 정하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나 신인선수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 타격코치가 선수를 불러 공을 맞춘 지점을 물어보고 공을 맞춘 이후의 팔 뻗는 동작을 재현시킬 때가 많다.

공을 맞춘 지점이 그 선수의 홈런 포인트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또 팔 뻗는 동작이 가장 이상적인 스윙이기에 그 동작을 항상 인지하라는 배려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잊기 쉽기에 오늘도 프로야구의 간판타자인 박용택, 이범호 등이 덕 아웃에서 앉아서도 팔 동작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섀도우인가. 실전에서 익힐 시간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익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익히기 어려운 관계로 평상시에 근육이 이를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반복이 왜 중요한가. 머리는 기본동작과 중요동작을 언제든 기억하고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지만 사람의 근육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이닝을 마친 후, 덕 아웃을 향해 들어오면서도 릴리스 포인트를 맨 앞쪽으로 가져와 공을 놓는 동작을 취한다. 근육이 기억하게끔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