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은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달이다. (사)한국지역신문협회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들의 정책과 비젼을 파악, 국민들의 대선 후보 이해도를 돕기 위해 특별기획 <대권후보에게 듣는다>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재야운동가, 국회의원을 거쳐 2006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경기도만의 특화된 복지정책인 ‘무한돌봄사업’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최근 만났다. 다음은 김문수 지사와 일문일답. <편집자 주>
튼튼한 안보 속에 경제성장 … 서민생활 안정이 대통령 책무
Q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계신데,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집권 가능성은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역사적 책무와 민심의 요구를 잘 조화하고, 야당과는 다른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Q 지난 당 경선에 불출마하시면서 정치의 최일선에서 벗어나 수해 복구와 민생 현장 탐방에 힘을 쏟고 계시는데, 언제쯤 다시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실 예정인지?
제가 있는 이 자리가 언제나 정치의 최일선이라 생각한다. 현역 단체장으로서 선거법상 총선에서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대통령이 되신다는 가정 하에,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꼽는다면.
튼튼한 안보 속에 경제성장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과 지속 가능한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이다.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복지는 재정만 허락한다면 많을수록 좋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재정범위내에서 지속 가능한 현장맞춤형 복지를 구현하고 싶다,
Q 민주당 등이 주장하고 있는 무상복지 시리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복지는 재정만 허락된다면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므로 우선순위를 두어 꼭 필요한 곳부터 추진해야 한다. 공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달콤한 유혹이다.
신체에도 달콤한 것은 필요하지만 과하면 몸을 망치는 것과 같이 국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달콤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본다.
Q 제16대 참여정부, 제17대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역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 국책사업을 놓고 심각한 국론분열 양상이 벌어지고 국민들간 위화감이 조성되는 사례가 있는데 합리적인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항상 찬·반 의견, 야당의 공격 등이 있기 마련이므로 관계 주민, 전문가, 민간단체, 야당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논란이 많은 사업지 선정에 있어서는, 표되는 곳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소신과 책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당장의 정치적 이득, 인기영합에 따라 부초처럼 흔들려서는 국론분열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