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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난감’ 아닌 ‘생명체’입니다

예전에 ‘떠돌이 개와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호소했다.

그렇다. 한때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을지 모른다. 재롱에 웃고 성장에 기뻐하는 주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의 사랑이 식거나 버거운 짐으로 느껴지는 순간 반려동물은 바로 ‘유기동물’로 전락한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시장은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 중 94.2%는 개를 기른다. 하지만 한 해 20만 마리의 떠돌이 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애견수(150만 마리 추산)에 비해 엄청난 숫자다.

사랑받았던 애완견이 거리로 내몰려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 없이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현재 유기동물 발견시 정부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위탁하거나 동물병원과 연계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점을 악용하여 각 보호소와 동물병원이 보신탕업체와 불법거래를 하거나 심지어 개농장에서는 과도하게 항생제를 투약한 개를 보신탕집으로 보낸다는 소문도 있다. 또한 공고를 철저히 하지 않아 주인을 되찾을 기회를 얻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동물들도 부지기수다.

이와 같은 이유로 동물애호가들은 유기동물을 발견해도 쉽사리 보호소에 맡기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호소나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만을 탓 할 수는 없다.

유기동물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반려동물을 장난감처럼 여기는 잘못된 주인의식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그 이름처럼 짝이자 벗이요, 동반자다. 갖고 놀다 싫증나면 버릴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 끝까지 함께해야 하는 ‘생명’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고 자식을 버릴 수 없듯이 가족처럼 키우던 개를 상황이 어렵다고 버릴 수는 없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에는 책임감과 개인의 양심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