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
지난해,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에서는 페르가나주 세종학당에 도서 500권을 기증했다. 한글에 덜 익숙한 현지 학생들을 위해 읽고 이해하기 쉬운 동화책을 위주로 선정했다.
책 선물을 인연으로 올해 페르가나주 세종학당과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가 문화교류 협약을 맺게 된 것으로 새로운 도서 800권과 학용품,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고려한글학교(교장 우미다)는 한국의 중학생 또래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는 곳으로 한국을 동경하는 마음이 간절했고 학생들의 순수하고 진지한 열정이 눈망울에 묻어났다.
▲ 나보다 더 한글을 잘썼던 학생 |
그는 “준비한 도서와 기념품을 전달할 때 기뻐하는 그들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 목민숙 회장 |
세종학당은 고려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주로 한국 유학을 꿈꾸는 17세~25세 정도의 학생들이 엄격한 규율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곳이다.
목 회장은 “입학정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졸업하려면 통과해야하는 과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수천 명 입학해도 졸업생은 수십명 또는 수명에 불과할 때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특강 |
그는 “지난해 보내준 책이 거의 손상되지 않고 도서실에 보관된 모습을 봤다”며 “책이 귀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보내준 이가 고마워서인지는 몰라도 보내준 이의 마음은 책이 보내준 그대로 책꽂이에 꽂아져 아직도 귀하게 읽히고 있는 것에 무척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 간식 |
학용품을 포장하고 한국을 알리기 위한 위인전 위주의 동화책 등 배낭에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자 고마움과 기쁨을 함께 표현했지만 색종이, 연필, 지우개 등 학용품이 절실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국에 돌아가서 필요한 물건을 보내주겠다고 말하자 두 손을 가로 저으며 “오히려 구입하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단다.
인편에 전해질 때는 비용이 없지만 우편으로 전해지려면 운송비를 비롯해 찾아오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말이다.
▲ 아이들과 |
그는 “국내에서 느끼는 외국은 다소 멀다는 마음이 있지만 직접 체험하고 나니 진작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더욱 시야를 넓혀준 관계자들에게의 고마움과 함께 앞으로 작은 것이라도 큰마음으로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