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대한민국 입시의 근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여 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답 하나를 고르는 객관식 시험에서 벗어나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서술·논술형 체제로의 전환이 공식 논의에 들어가면서 교육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지난 5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수능과 고교 내신에 서술·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절대평가 체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 차원의 교육 청사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시험 문제 유형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정답 찾기식 입시’를 ‘생각하는 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명 대통령도 현행 객관식 중심 입시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아이들이 정답만 찾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며 “채점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희생시키는 교육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제도를 바꾸자는 뜻이 아니라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
용인신문 | 정부가 내년부터 만 3세 유아까지 무상보육·교육을 확대하고, 지방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애 첫 교육부터 대학까지 국가가 교육비 부담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의 큰 틀이 바뀌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인공지능(AI) 심화연구반을 설치하고, 지역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새로 만드는 등 교육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재설계하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교육제도 개선을 넘어 저출생과 지역소멸, AI 시대 인재 경쟁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교육으로 해결하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유아교육이다. 현재 4~5세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보육·교육이 내년부터는 3세까지 확대된다.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공보육 이용률을 높여 출산·양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영아반 교사 대 아동 비율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장애아와 이주배경 영유아 지원도 확대한다. 초등학생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 역시 현재 3학년에서 내년에는 4학년까지 확대
용인신문 | 연일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장 많이 떠도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전기요금은 에어컨을 몇 시간 켰느냐보다 한 달 전체 전력 사용량이 어느 구간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같은 에어컨을 사용해도 어떤 집은 요금이 크게 늘지 않는 반면, 다른 집은 갑자기 수십만원이 추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3단계 누진제를 적용한다. 사용량이 일정 구간을 넘는 순간부터 추가로 사용하는 전력에는 더 높은 요금이 붙는 구조다. 다만 여름철에는 냉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이 7~8월 두 달 동안 누진 구간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월 200㎾h까지가 1단계였지만 여름에는 300㎾h까지로 늘어나고, 2단계도 450㎾h까지 확대된다. 폭염 기간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관심은 실제 얼마가 나오느냐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4인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은 419㎾h였다. 여름철 완화된 누진제를 적용하면 월 전기요금은 약 7만 7000원 수준이다. 사용량이 두 배인 838㎾h로 늘어나면 요금은 약 26만 원까지 뛰고, 1000㎾h를 넘으면 약
용인신문 | 55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단순히 고령층 일자리가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가 ‘은퇴 후 쉬는 시대’에서 ‘평생 일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다. 특히 고령층이 일을 계속하려는 이유도 생계 중심에서 삶의 만족과 사회활동으로 점차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5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취업자는 1012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4만 5000명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고용률은 59.5%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더 주목되는 변화는 고령층의 인식이다. 조사 대상자의 69.2%는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여전히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지만 그 비중은 53.4%로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하는 것이 즐겁다’는 응답은 36.7%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 ‘사회가 필요로 하기 때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등 경제적 이유보다 삶의 질과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일하려는 응답도 함께 늘었다.
용인신문 | 힘든 일이 생기면 “술 한잔으로 털어버리자”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술은 스트레스를 지우는 해답이 아니라 오히려 우울증을 키우는 촉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교통사고나 범죄 피해, 안전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충격을 겪은 뒤 술에 의존할수록 우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진이 직장인 8000여 명의 정신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경험과 음주가 결합할 경우 우울 증상이 뚜렷하게 악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사고와 범죄 피해, 질병, 직장 문제, 대인관계 갈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비교 분석했으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예기치 않은 충격적 사건이었다. 이 같은 경험을 한 사람 가운데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알코올 의존 성향이 높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 증상이 훨씬 심했다. 연구는 술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라 정신 건강의 회복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뇌와 간이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술은 마시는 순간 긴장을 완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뇌의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정 회복력을 약화시킨다. 여기에 만성 스트레스
용인신문 | "단백질이 많으니 몸에 좋겠지." 운동을 시작한 직장인도, 체중을 줄이려는 다이어터도, 노년층도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고단백 식품'이다. 단백질바와 육포, 그릭요거트는 이제 편의점과 마트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건강식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고단백 열풍'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비자들이 단백질 함량만 확인한 채 제품을 선택하는 사이 정작 혈관을 위협하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첨가당은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먹는 음식이 오히려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역설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육포다. 고단백 간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대부분 제품에는 상당량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나트륨은 혈액 속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의 부담을 키운다. 여기에 포화지방까지 많으면 혈관 벽에 LDL(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육포를 먹더라도 저염 제품을 선택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 것을 권고한다. 식사 대신 먹는 단백질바도 안심할 수 없다. 겉면에는 '프로틴'이 크게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설탕이나 물엿 등 첨가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