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병원 소화기내과 1과장 유병현

1. 정의
우리 몸의 식도와 위 경계 부위에는 밸브(하부식도괄약근)가 있어 음식이 넘어갈 때 열리고 평소에 닫히므로 강한 산성물질인 위산이나 펩신 등 소화효소가 식도로 역류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 밸브가 느슨해지거나 음식물 섭취 후에도 장시간 열려 있어 강한 산성 물질이 역류돼 다양한 증상을 수반하게 된 병을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합니다.

2. 증상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위산 역류입니다. 가슴쓰림은 대개 명치끝에서 목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며 환자는 ‘가슴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묘사합니다.

이 통증은 견갑골(날개뼈) 사이나 목, 팔 쪽으로 뻗어가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식도와 후두 사이)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시고 쓴맛을 호소하는데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은 뒤나 누운 자세에서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는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의 심한 흉통을 호소하며 그 외 연하곤란, 연하통, 오심 등 소화기 증상과 만성적 후두증상, 인후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후두염, 만성 부비동염 등 이비인후과 증상, 만성기침, 천식 등 호흡기계 증상, 충치와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진단
내시경 검사로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볼 수 있고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식도점막의 조직학적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 외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식도 내압검사가 있습니다.

4. 치료
-약물치료
위산분비를 강하게 억제시켜 역류가 반복되더라도 식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식도병변의 진행 또한 막아주는 Proton Pump 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외 식도와 하부식도 괄약근의 운동성을 향상시켜주거나 점막을 보호해주는 약물이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증상이 상당히 완화되었더라도 복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일정기간 꾸준히 복약하는것이 좋습니다.

-권장하는 식습관
가능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적당량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적당량의 물도 음식물이 위장관을 통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입안에서 꼭꼭 씹어 타액과 잘 섞일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하는 생활습관
적당한 운동과 식사량 조절로 체중관리에 신경쓰고 취침 시 머리맡을 10-20cm 정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야할 식습관
튀김, 지방, 자극적 음식, 초콜릿, 감귤류, 과일로 만든 주스 등과 술, 담배, 커피 등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과식은 피하며 취침 3시간 전부터는 공복이 좋습니다.

-피해야할 생활습관
운동은 식후 30분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는 습관은 위산역류를 유발할 수 있고,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