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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고려시대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 기리는 '포은 문화제' 성료

   
고려시대 충신이자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열렸다.

용인문화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제 12회 포은문화제’는 지난해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 올해 5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일에 열렸다.

이날 축제는 3만2000여명이 참석해 포은 선생 선양행사를 비롯해 전통혼례,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중시 여겼던 성리학 의식인 관혼상제를 테마로 성년의식, 혼례의식, 상례의식, 제례의식을 재현해 전통문화의 전승보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은 정몽주 선생이 복권돼 그의 묘를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천장행렬이 열렸으며, 포은선생 묘소에서 열린 추모제례는 관혼상제의 제례(祭禮) 의식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 이형렬 선생의 집례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국악경연대회를 비롯해 청소년백일장, 사생대회를 통해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한 한시백일장이 열려 이재도(74)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이어 공연행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처용무, 남사당 등의 국악인들이 출연해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신판 춘향전을 통해 신명나는 마당극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마련된 체험․전시부스에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규방공예 체험과 도자기 체험, 긴 장대 위에 오리를 올려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아울러 포은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로 엮어 널리 알리고,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함께 개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에서 주관한 포은 스토리텔링 공모전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다.

용인문화원 김장호 원장은 “포은문화제는 조선시대 성리학에서 중시하는 관혼상제 의식을 재현할 수 있는 자리였다” 며 “어렵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5000만 원을 기탁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최계순 여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